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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 추천25

곽쥐의 재판 곽쥐의 재판김병일 글/오늘 나라 곡식 창고를 뚫고 들어가 곡식을 반도 넘게 먹어치운 곽쥐가 쿨쿨 잠이 들었다가 그만 잡히고 맙니다. 곽쥐는 살아남기 위해서 온갖 짐승을 끌어들여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죄를 떠넘기려 하죠. 그런데 무능한 창고신은 곽쥐가 끌어들인 짐승들이 죄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들을 계속 가두어두고, 새로운 짐승들을 계속 끌어들입니다. 범인을 제대로 잡겠다는 명분이 틀린 건 아니되, 이 명분 때문에 무고한 짐승들은 온갖 고초를 겪지요. 요즘 세상을 풍자했다고 해도 좋을 만큼 생각할 거리가 참 많습니다. 곽쥐가 불러내는 짐승들에 관한 표현도 재미있습니다. 조선 시대에 쓰여진 한문소설 을 새롭게 고쳐쓴 책이다. (초등 5-6학년. 청소년) 2021. 6. 14.
옹고집 타령 옹고집 타령-옹고집이 기가 막혀이청준 글/문학과지성사판소리 '옹고집 타령'을 판소리 동화로 다시 쓴 책입니다.못된 옹고집을 혼내주기 위해 스님이 볏집으로 만든 허수아비로 가짜 옹고집을 만듭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완전히 똑같은 옹고집 모습입니다. 같은 줄거리를 가진 옛이야기에서는 스님이 쥐로 옹고집을 만들지요. 옹고집은 집안 식구들까지 모두 가짜 옹고집을 진짜 옹고집이라고 생각하는 통에 집에서 쫒겨나 온갖 고생을 하죠. 그리고 옹고집이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고 스님의 용서를 받아 집으로 돌아오자 가짜 옹고집은 본래의 모습인 허수아비로 돌아가게 되고요. 판소리 분위기가 잘 살아있는 글  덕분에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초등 5-6학년, 청소년.)   사람으로 변신한 쥐 이야기나와 똑같이 생긴 .. 2021. 6. 14.
수일이와 수일이 수일이와 수일이김우경 글/권사우 그림/우리교육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어서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대신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상상은 누구나 한 번쯤 하죠. 수일이도 그랬습니다. 방학인데도 몇 군데나 되는 학원 때문에 너무 괴뤄웠으니까요. 그러나 쥐가 손톱을 먹고 사람으로 변했다는 옛날이야기를 떠올리고 손톱을 쥐에게 먹입니다. 그러자 쥐는 진짜 수일이 모습으로 변하죠. 처음엔 가짜 수일이 덕분에 재미있게 놀지만 가짜 수일이는 점점 자기가 진짜인 것처럼 행동하고 수일이는 위기에 빠집니다. 옛날이야기처럼 고양이를 데려와도 통하지 않고, 믿어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학원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보여주면서도,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초등 5-6학년)   사람으로 변신한 .. 2021. 6. 14.
얘들아, 학교 가자 얘들아, 학교 가자안 부앵 글/오렐리아 프롱티 외 사진/푸른숲/절판전세계 30개 나라 어린이들의 학교 가는 모습과 학교 생활을 보여주는 책이다. 아이들의 학교 생활이라고 다 비슷비슷할 거라 생각하면 오해다. 이 책에는 실린 아이들의 학교 모습은 아주 특별하다. 첫 번째로 소개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평화 학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학교는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이 함께 공부한다. 즉 '평화 학교'는 이스라엘의 다른 학교들과는 전혀 다른 특별한 학교인 것이다. 이처럼 이 책에는 '아이들과 학교'라는 공통 소재를 통해 각 나라의 현실과 어린이들의 삶의 모습과 현실을 보여준다. 또 한편으론 학생들이 스스로 세운 학교에서 스스로 공부하고 생활하는 모습이나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쿨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열마디.. 2021. 6. 14.
고맙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아이세움 책을 많이 접하면 글자는 저절로 깨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주인공 트리샤는 책을 사랑하는 분위기에서, 앞으로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될 거라 격려해 주는 식구들이 있었지만 5학년이 되어 폴커 선생님을 만날 때까지 글자를 읽을 수가 없었다. 폴커 선생님은 트리샤가 잘 하는 것은 무엇이든 칭찬해주고, 트리샤를 아이들이 놀리지 않게 해 주고, 트리샤만을 위한 특별 수업을 해준다. 그리고 서너 달이 지난 어느 날 트리샤는 마침내 글을 읽을 수 있게 된다.  "꿀은 달콤해. 지식의 맛도 달콤해. 하지만 지식은 그 꿀을 만드는 벌과 같은 거야. 이 책장을 넘기면서 쫓아가야 얻을 수 있는 거야." 하며 할아버지를 떠올리는 트리샤의 모습.. 2021. 6. 14.
하루에 한 가지씩 하루에 한 가지씩김우경 글/이원우 그림/문학과지성사 철학동화 느낌이 나는 단편 열 세편을 만날 수 있다. 표제작인 은 줄을 타고 내려가 아파트를 털던 친구가 아파트에서 떨어진 뒤 변한 모습을 보여준다. 9층 높이에서 떨어져 보름 만에 깨어난 친구는 저승에 갔다왔고, 하루에 한 가지씩 착한 일만 하면 정해진 목숨대로 살 수 있단 약속을 받고 왔다고 한다.  처음엔 그날 그날 번 돈으로 착한 일을 하려 하지만 나중엔 결국 돈 없이도 할 수 있는 착한 일을 찾는다. 변한 친구, 그리고 그 옆에서 지켜보는 친구 의 모습이 모두 잔잔한 감동을 준다. 다른 작품들도 비슷하다. 작품을 읽다보면 스스로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2021. 6. 4.
풀빛 일기 풀빛 일기 김우경 글/이준섭 그림/지식산업사/절판이 책은 꿩 형제의 막내인 풀빛이 5월부터 12월까지 일기를 쓰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숲에서 약자라고 할 수 있는 꿩의 입장에서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이 잘 드러나고 있다. 이 책은 머피와 두칠이 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김우경의 작품이다. 주제면에서도 머피와 두칠이 에서 보여준 것처럼 사람과 동물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또한 기본 구성이나 등장인물의 성격도 비슷하다. 좀 다른 점이 있다면 머피와 두칠이 에서 두칠이가 사람들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반면, 풀빛 일기 에서는 사람에게 잡혔던 풀빛이 사람에 의해 다시 숲으로 돌아가게 됨으로써 나름대로 화해의 여지를 남겨두었다는 것이다. 2021. 6. 4.
마틴 루터 킹 마틴 루터 킹권태선 글/강우근 그림/창비  자유와 평등의 나라처럼 여겨지곤 하는 나라, 미국! 하지만 1950-60년대까지 미국에서 자유와 평등은 백인들만의 것이었다. 링컨 대통령이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노예해방'을 선언했지만, 그 뒤 100년이 지나도록 미국에서 흑인은 여전히 차별을 받고 있었다. 남부 사람들은 '짐 크로우 법'이라는 흑백분리정책을 펼치며 흑인과 백인들이 사는 지역, 학교, 공중변소까지 구별하였고, 버스에서도 앞자리에는 앉지 못했고, 음식점에서도 '유색인용'이라 쓰여진 뒷문을 이용해야 했다. 이런 차별 정책은 유색인종이 스스로를 못난 인종으로 느끼게 만들려는 것이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바로 이런 시기 미국에서 태어나, 흑인들의 문제를 몸으로 깨달으며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투쟁.. 2021. 6. 1.
창가의 토토 창가의 토토구로야나기 테츠코 글/이와사키 치히로 그림/권남희 옮김/김영사  초등학교 1학년에 퇴학을 당한 아이! 이렇게 말하면 분명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웬만한 아인가 보군. 얼마나 문제가 심각하면 초등학교 1학년에 퇴학이야. 그 아이 부모도 골치 꽤나 아프겠어. 하긴, 아이가 그 정도면 부모에게도 문제가 있겠지 뭐.' 물론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봤자 우리 사회 극소수 사람일뿐이다. 아이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그 아이의 상황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사회의 안녕 질서를 해치지 않도록, 일상의 규범과 거리가 있는 아이는 따로 떼어내는 게 좋다라고 생각하는 게 우리 사회의 모습이니까. 또 이런 문제아가 내 아이 주변에 있는 걸 바라지도 않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 2021. 6. 1.
독수리의 눈 독수리의 눈론 버니 지음/지혜연 옮김/심우진 그림/우리교육/절판  70년대는 서부영화가 전성을 누리던 때였다. 주말마다 텔레비전에서는 서부극이 펼쳐지고, 우리는 인디언을 쫓는 백인들의 멋진(?) 위용을 보며 감탄을 해대곤 했다. 내가 기억하는 한 그랬다. 아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서부극에 빠져 저마다 자기가 서부의 보안관이 되어 인디언을 뒤쫓는, 그런 기분을 흉내내곤 했다. 그때 인디언들은 모두 폭악무도한 사람들이라서 죽어 마땅한, 그런 사람들이었다. 언제였는지 잘은 모르겠다. 그 서부극의 내용이 완전히 사기라는 걸 알게 된 게. 미국은 원래 인디언의 땅이었고, 백인들은 인디언 땅에 들어오게 된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백인들이 땅 주인인 인디언을 강제로 내쫓고 자기들이 모든 걸 다 차지하기 위해서 무자.. 2021. 6. 1.
할머니를 따라간 메주 할머니를 따라간 메주오승희 글/이은천 그림/창비  아이들이 고민이 있다고 하면 많은 어른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까짓 것들이 고민이 있으면 얼마나 있어!' 하지만 아이들도 어른들처럼 기쁨과 슬픔, 괴로움, 외로움 등 모든 감정을 겪게 됩니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어른들이 살아가는 세상과 같은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아이들도 고민이 있습니다. 너무 잘난 형 때문에 기를 못펴고,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놀림을 받는 아이 용우. 달동네에서 점집을 하는 엄마, 가난한 살림 때문에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을까 무서워 반 아이들에게 자신을 속이며 살아가는 인희. 어른들이 정해놓은 모범 반장감 후보에 대항하는 아이들. 전통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그 사이에서 문제를 풀어.. 2021. 6. 1.
문제아 문제아박기범 글/박경진 그림/창작과비평사  한번 문제아로 찍힌 아이들은 이 낙인을 없애기가 어렵다. 사람들은 '문제아'라는 낙인만을 볼뿐 스스로 아이를 보고 평가하질 않는다. 처음엔 이 문제아란 말이 듣기 싫어서 벗어나려고 노력도 해 보지만 그건 웬만해선 벗어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니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느새 '진짜 문제아'가 되고 만다. 이 책의 표제작인 도 마찬가지다. 어느 날, 친구한테 정신없이 맞아터지고 있다가 얼떨결에 옆자리에 있는 의자를 들어 정신없이 내리치게 되고, 그 바람에 친구는 이가 두 개나 부러지고 온 몸이 엉망이 된 뒤, 문제아가 되고 만다. 문제아로 한번 찍히자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다들 달라지기 시작했다. 억울하긴 하지만 문제아 딱지를 떼어내지 못하니까 대신 그 딱지를 이용하.. 2021.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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