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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한겨레신문-책읽어주는엄마

책 앞으로 오세요

by 오른발왼발 202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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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화가 중요 ! 책 앞으로 오세요

 

텔레비전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없다. 텔레비전에 빠져 입을 다물지 못하고 화면에만 온통 눈길을 두고 있는 아이들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왕왕 울어대던 갓난아기도 텔레비전 광고만 보면 울음을 그친다고도 한다. 텔레비전 뿐만 아니다. 아이들은 비디오, 컴퓨터 게임 속으로도 한없이 빨려 들어간다.

누가 가르쳐 줘서 그런 것도 아니다. 내가 괜히 움직이지 않아도 눈길만 주고 있으면 살아 움직이는 화면이 저절로 내 안에 들어오기 때문에 힘이 들 것도 없다. 그저 화면이 주는 재미를 그냥 느끼기만 하면 된다. 비디오도 마찬가지다. 게임도 비슷하다. 내가 반응을 해야 컴퓨터도 받아주는 상호작용이 있긴 하지만 그 반응은 바로바로 나타난다.

그럼 책은?

아쉽지만 책은 텔레비전처럼 모든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지는 못한다. 아니, 아이들에게만 그런 게 아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다. 책 읽는 재미를 말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사실 책을 읽고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진짜 자기 맘에 쏙 드는 책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책만 보면 학교 공부가 떠오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책 읽는 훈련이 안 되어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 책이란 텔레비전처럼 내가 그냥 가만 있어도 저절로 나에게 들어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책은 한장 한장 자기가 넘기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명한 영상으로 한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글을 읽어가면서 스스로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수고가 있어야 한다. 물론 그림책 같이 글과 그림이 함께 하는 책이라면 조금 다르게 볼 수도 있겠지만, 글 중심의 책들에서는 책을 읽는 사람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책을 억지로라도 읽어야 한다는 건 아니다. 책의 재미를 알기 위해서는 책을 읽는 습관이 꼭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어른들이 먼저 텔레비전을 끄고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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