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좋다!
친구란 그냥 같이 있는 것만으로 좋은 존재지요. 같이 있다 보면 재미있는 놀이도 함께 할 수 있고, 속마음도 나눌 수 있고,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되지요. 마음이 아플 땐 위로해 주는 것도 친구에요. 때론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지만 헤어지고 나면 또 보고 싶어지기도 해요.
오랫동안 못 본 친구가 있다면 연락 한 번 해 보면 어떨까요?
<그림책>
길 아저씨 손 아저씨(권정생 글/김용철 그림/국민서관)
다리가 불편해 앉아서만 사는 길 아저씨와 두 눈이 보이지 않는 손 아저씨. 혼자서는 살기 힘든 두 아저씨가 서로의 눈과 다리가 되어 친구가 되지요. 둘이서, 마치 한 몸처럼 행복해요.
우리는 친구(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장미란 옮김/웅진주니어)
아주아주 커다란 고릴라와 아주아주 작은 고양이 예쁜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둘이 친구가 되요. 둘이 함께 있으면 예쁜이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건 순전히 사람들 생각이라니까요.
무지개 물고기(마르쿠니 피스터 글, 그림/공경희 옮김/시공주니어)
친구를 얻는 방법 가운데 하나, 그건 자기가 갖고 있는 걸 서로 나누는 게 아닐까요? 자신의 반짝이 비늘을 다른 물고기들과 나누고 친구를 얻은 무지개 물고기처럼요.
네 눈사람은 엉터리 눈사람!(마티아스 조트케 글, 그림/이현정 옮김/비룡소/절판)
눌리는 토끼, 프리는 개구리. 둘도 없는 친구지만 생각하는 눈사람 모습은 달라요. 눌리는 토끼 눈사람이고 프리는 개구리 눈사람이니까요. 과연 누구 눈사람이 엉터리 눈사람일까요?
이웃 사촌(클로드 부종 글, 그림/조현실 옮김/주니어파랑새)
갈색 토끼 브랭과 회색 토끼 그리주는 별 것 아닌 것 때문에 다투기 시작해요. 하지만 여우의 위협에서 벗어나며 둘은 다시 친구가 되지요. 친구란 싸우면서 더 친해지는 건가요?
1964년 여름(데버러 와일즈 글/제롬 리가히그 그림/김미련 옮김/느림보)
1964년, 미국은 흑인아이와 백인아이가 친구가 되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친구란 함께 해야 하는데 어딜 가든 흑인은 출입 금지였으니까요. 마침내 새로운 법이 생기긴 했는데…….
<읽기 책>
너 하고 안 놀아(현덕 글/송진헌 그림/창비)
노마, 기동이, 똘똘이, 영이가 함께 어울려 놀고, 싸우고, 화해하는 이야기. 노는 방법도 가지가지, 친구들 모습도 가지가지. 읽다보면 함께 어울려 놀고 싶어지는 책.
전학간 윤주 전학온 윤주(장주식 글/정문주 그림/문학동네어린이)
전학 온 지 3개월 만에 다시 전학을 간 윤주. 짧은 기간이지만 세원이 마음에는 윤주가 남아있어요. 친구란 굳이 긴 시간을 함께 보내지 않아도 얻을 수 있답니다.
화요일의 두꺼비(러셀 에릭슨 글/김종도 그림/햇살과나무꾼 그림/사계절)
두꺼비 워턴이 올빼미한테 잡힌다. 돌아오는 화요일이면 올빼미의 생일 음식으로 잡아먹히게 될 상황! 하지만 이런 위급함 속에도 두꺼비 워턴과 올빼미 사이의 우정은 싹튼다.
비나리 달이네집(권정생 글/김동성 그림/낮은산)
다리 하나를 잃은 강아지 달이와 예전엔 신부였다가 지금은 농사를 짓는 아저씨. 아픔을 간직한 둘이 서로에게 힘을 주며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이보다 더 멋진 짝이 있을까?
양파의 왕따일기(문선이 글, 그림/푸른놀이터)
친구를 왕따시키는 게 나쁜 건 알지만 그렇지 않으면 나도 왕따를 당해서 어쩔 수 없다고요? 정말 그럴까요? 왕따 문제를 생각해보게 해 주는 멋진 책.
밴드마녀와 빵공주(김녹두 글/이지선 그림/한겨레아이들)
마음이 아플 때마다 밴드반창고를 붙이는 은수와 마음이 허할 때마다 빵을 먹는 공주.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두 아이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커가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내 이름은 삐삐롱스타킹(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잉 리드 방 니만그림/햇살과나무꾼 옮김/시공주니어)
힘도 세고, 많은 돈을 갖고 있고, 여기에 엄마 아빠는 없어도 언제나 씩씩한 삐삐. 어른의 눈에는 천방지축에 버릇이 없어 보여도 아이들에게 삐삐는 영웅. 나도 이런 친구 있었으면!
2008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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