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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책읽기9

[책으로 놀기] 아빠와 피자놀이 # 5. 책읽기는 신나는 놀이처럼   아이의 상상력을 키우는 놀이책    “나 피자 할래!”날씨가 추워서 하루종일 떼구루루 구르면서 놀던 아이가 말했습니다.“정말? 그럼, 시~작!” 피자를 만들 시간이 된 거지요. 먼저 아이를 눕혀놓고 밀가루 반죽하듯이 밀고 당기고 공중으로 빙빙 돌리고 난 뒤 다시 눕혀놓습니다. 반죽이 다 됐으니 토핑을 얹을 차례가 되었죠. 토핑 재료는 무엇이든 좋습니다. 토마토, 치즈, 고구마, 감자……. 물론 진짜 토핑을 얹는 건 아닙니다. 주위에 있는 장난감이나 종잇조각을 이용하는 거죠. 그것도 마땅한 게 없다면 그때는 그저 얹는 시늉만 해도 좋습니다. 이제 피자를 구워 먹기만 하면 돼요. 피자가 잘 익었는지 손으로 이곳저곳을 살짝 간질이기도 해요. 먹기 전에 피자를 썰어야죠. 손.. 2024. 12. 31.
[책으로 놀기] 아빠하고 나하고 # 5. 책읽기는 신나는 놀이처럼 아빠와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   책을 읽어줄 때도 엄마가 읽어주는 것과 아빠가 읽어주는 것은 아이에게 다른 느낌을 줍니다. 엄마와 아빠는 목소리도 다르고, 책을 읽어주는 태도나 방법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으니까요 게다가 책은 주로 엄마가 읽어주기 때문에 아빠가 읽어줄 땐 새로운 느낌도 줍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는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 아빠가 읽어줄 때 더 강한 느낌을 받곤 해요. 놀이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일단 아빠랑 노는 건 엄마랑 노는 것보다 자주 기회가 오지 않아요. 또 노는 방법도 엄마랑 놀 때랑 좀 달라요. 아빠는 엄마가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놀아줄 수 있으니까요.다행히 남편은 아이랑 잘 놀아줬어요. 저는 바깥일을 하랴, 아이를 키우.. 2024. 12. 30.
숲 속에서 / 또 다시 숲 속으로 한겨레신문 2005. 12. 5. 매리 홀 엣츠 글, 그림/시공주니어매리 홀 엣츠 글, 그림/한림출판사/절판 "또, 또 다시 숲 속으로가 나왔으면 좋겠어!"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아이가 절규에 가까운 소리를 지릅니다. 깜짝 놀라 뒤돌아서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아이는 "또, 또 다시 숲 속으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  있잖아. 왜 그래?" "아니, 그거 말고. 이 책이 또, 또, 또 나왔으면 좋겠다고!" 아이는 조금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대답을 하곤 낮은 한숨과 함께 책을 책꽂이에 꽂습니다. 아 이가  를 처음 본 건 올해 초, 7살이 되고 나서였지요. 오랫동안 책꽂이에 꽂혀 있었지만 제가 아이에게 특별히 책을 골라 주지 않는 탓에 아이 눈에 띄지 않고 숨어 있었던.. 2021. 6. 6.
어디 어디 숨었니? 한겨레신문 2005. 11. 13.  《어디 어디 숨었니?》김향금 글/김민선 그림/곧은나무/절판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사는 곳도 달라도 아이들이 한결같이 즐기는 놀이가 있습니다. 엄마놀이, 소꿉놀이, 술래잡기……. 이 놀이의 공통점은 별다른 장난감이 없어도 아이들이 모이기만 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점이죠. 맨몸으로 놀 수 있다는 건 아이들의 본능에 가장 충실한 놀이라는 뜻이기도 하죠. 그 중에서도 술래잡기는 고만고만한 또래끼리만이 아니라 언니, 오빠, 형들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입니다. 큰 아이들이나 어린 아이들이나 다 제각각의 묘미를 느끼니까요. 내가 상대의 눈을 피해 어디론가 숨을 수 있다는 사실, 또 숨어있는 누군가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을 주죠.  는 아이들의 숨바꼭질 놀이를 통.. 2021. 6. 6.
똑똑한 고양이 한겨레신문 2005. 10. 25.《똑똑한 고양이》피터 콜링턴 글, 그림/김기택 옮김/마루벌/절판   처음 (마루벌)를 읽어줄 때 아이와 옆에서 듣던 남편이 공통으로 보인 반응이다.처음엔 주인공 냐옹이의 모습에 감탄을 하고, 중간엔 불쌍하게 여기고, 마지막엔 웃음을 터뜨린다. 한참을 웃더니 다시 한번 읽어 달란다. 둘 다 눈빛에 장난기가 가득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웃음을 터뜨릴 준비를 처음부터 하고 있는 듯하다. 끝까지 다 읽었을 때 터뜨리는 웃음엔 속 시원해 함이 묻어 난다.  이 책의 반응이 3단계로 나타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주인공 냐옹이는 3단계의 과정을 겪는다.  첫 번째는 보통 고양이와 다름없이 아침밥을 얻어 먹으려고 날마다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던 냐옹이가 똑똑한 고양이로 바뀌어.. 2021. 6. 6.
아빠하고 나하고 한겨레신문 2005. 8. 7. 《아빠하고 나하고》유문조 글/유승하 그림/길벗어린이 아이에게 열심히 책을 읽어 주는 엄마의 모습은 언제나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건 책을 읽어 주는 일이 주로 엄마 몫으로만 여겨지고 있다는 점이지요. 하지만 아이에게 아빠만이 해 줄 수 있는 또 다른 몫이 있답니다. 엄마가 늘 읽어 주던 책이라도 아빠가 읽어 줄 땐 그 느낌이 다르게 전해집니다. 그건 엄마 아빠 목소리의 차이 때문에 생기기도 하지요. 엄마의 높은 목소리와 아빠의 낮은 목소리의 울림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가 있죠. 아이에게 책이란 책을 읽어 주는 사람과의 관계에 따라서그 느낌이 달라지곤 하니까요. 가끔 아이에게 묻곤 하죠.  "엄마가 좋으니? 아빠가 좋으니?" 사실 아이에게 이 질문만큼 .. 2021. 6. 6.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한겨레신문 2005. 7. 3.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로렌 차일드 글, 그림/조은수 옮김/국민서관 찰리와 여동생 롤라가 나오는 이야기, 이렇게 말하면 누구나 다 이 책을 떠올릴 만큼 널리 이름난 책입니다. 찰리는 동생 롤라가 ‘쪼끄맣고 아주 웃기는 아이’라지만 사실 찰리도 보통 아이는 아니지요. 마치 엄마 아빠의 대리인 같은 느낌입니다. 엄마 아빠도 해내기 힘든, 까다로운 롤라를 척척 다루는 솜씨는 혀를 내두르게 하니까요. 도대체 엄마 아빠는 이 힘든 일을 찰리에게 맡겨두고 어디에 가 계신 걸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것도 저것도 다 안 먹고 특히나 토마토는 절대 안 먹는다고 버티는 롤라에게 밥을 차려 주라니요? 하지만 찰리는 그냥 밥을 차려 주고 마는 정도가 아니라 롤라가 너무나 싫어하는 음식들을.. 2021. 6. 6.
종합병원 2005. 5. 23.  《종합병원》호타카 쥰야 글/아라이 료오지 그림/구혜영/제삼기획/절판  “너, 커서 뭐가 되고 싶니?” 하고 물으면 일곱 살짜리 우리 아이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말하죠. “간호사!” 아이가 간호사가 되고 싶은 건 뱀 간호사 때문이에요. 뱀 간호사는 (제삼기획)이란 책에 나오는 인물이죠. 아이가 이 책을 처음 본 건 다섯 살 때였어요. 한동안 하루에도 몇 번씩 읽어 달라던 책이었죠. 제가 미처 못 읽어 줄 땐 혼자서 책을 보는데 입가에 웃음이 잔뜩 묻어 있죠. 뱀 간호사의 활약에 감탄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해요. 뱀 간호사의 활약을 좀 알려 드릴 게요. 먼저 원숭이 의사가 신기한 잎과 뿌리를 많이 주면 뱀 간호사는 그걸 먹고 물도 많이 마시죠. 그럼 원숭이 의사가 뱀 간호사의.. 2021. 6. 6.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 - 주세요 주세요>(보리) 한겨레 신문 2005. 6. 13.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가운데 ‘주세요 주세요’ “보리 아기 그림책 읽어 줬어? 아이가 좋아하지 않아?” 돌이 조금 지나자 먼저 아이를 키운 분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을 권해 주셨죠. 물론 저도 이 책을 잘 알고 있었기에 진작 사 주었지요. 문제는 아이가 이 책을 통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였지요. 그나마 다행인 건 아이가 갖고 노는 건 좋아한다는 거였죠. 작은 크기의 책은 아이가 손에 들고 놀기에 적당했으니까요. 그리고 몇 달인가 지나자 아이는 이 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읽는 것보다는 책에 그려 있는 먹을 것들에 대한 관심이었죠. 책장을 넘기면서 과일이며 곡식, 채소, 물고기를 보는 대로 손으로 집어먹는 시늉을.. 2009.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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