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이 세운 나라, 고조선
오진원 글/송수혜 그림/천개의바람/2022년 9월 1일 초판.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에 관한, 초등학교 1~2학년 대상의 ‘역사 그림책’입니다.
‘첫 역사 그림책’ 시리즈 가운데 한 권으로 나왔습니다.
초등학교 1~2학년이 역사책을 벌써 읽어야 하나?
아마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저 역시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역사 공부’라는 틀에서 벗어난다면 이런 고민은 사라질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 역사란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보물창고와 같으니까요. 그리고 아이들은 이야기를 아주 좋아하죠. 더구나 그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그 이야기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이런 점에서 이야기 형식의 역사 그림책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면서 역사와 친근해질 수 있는 좋은 통로인 것 같아요.
제가 쓴 이 책의 줄거리는 이래요.
달곰이는 처음으로 벼 이삭을 따요. 그리고 그 곡식을 고기로 바꿔올 수 있도록 아빠의 허락도 받죠. 하지만 하늘제사가 열리는 바로 그날, 그 곡식을 도둑맞고 말아요. 할 수 없이 하늘제사에는 빈손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단군이 주재하는 하늘제사는 흥미롭습니다. 하늘제사의 모습도 보고, 단군신화 이야기와 이야기에 숨은 의미도 알게 되지요. 또 하늘제사가 끝나고 열리는 재판에서 달곰이는 잃어버렸던 곡식을 되찾아요. 덕분에 원래 계획대로 고기도 집으로 가져갈 수 있었지요.
이렇게 이야기를 소개하다 보니 꽤 많은 정보가 들어가 있는 것 같네요.
단군신화 부분에서는 단군신화의 숨은 의미와 함께 ‘단군’이란 사람 이름이 아니라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사장으로 첫 번째 단군, 두 번째 단군, 세 번째 단군……, 이렇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내용을 잘 전달하고 싶었어요.
또 하늘제사가 열리는 날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날인 만큼 제사와 함께 재판과 시장도 열리는 등 축제 같은 날이라는 것도 알려주고 싶었고요.
그리고 이런 정보들이 달곰이란 아이의 이야기 속에서 하나로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애쓰며 글을 썼답니다.
아이들도 이 책을 재미있게 보면서 고조선에 대해 알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이 책이 포함된 ‘첫 역사 그림책’ 시리즈 제목과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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