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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관련/논픽션

재밌고 멋진 수학의 세계

by 오른발왼발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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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멋진 수학의 세계

 

참 재밌는 수학 이야기(애나 웰트만 그/폴 보스턴 그림/진선출판사)

멋진 수학 이야기(트레잉스 영.케이티 휴웨트 글/데이미언 웨그힐 그림/그린북)

 

 

 

학과 과목 가운데 수학만큼 좋고 싫음이 극명하게 갈리는 과목도 없을 거예요. 그것도 좋아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고, 대다수가 싫어해요.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싫어하는 사람 수는 점점 늘어나고요.

수학 못 해도 괜찮아. 계산만 할 줄 알면 되잖아?”

그러다 보니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많아요.

수학을 포기한 자란 뜻으로 수포자란 말이 일상어로 쓰이기도 해요.

그만큼 많은 사람이 수학을 어려워해요. 또 수학을 일상생활과는 관계없는 과목이라 생각하지요.

저 역시 그랬어요. 수학 가운데 몇몇 분야는 나름 재밌긴 했지만 대부분이 어렵고 재미없었어요. 특히 증명하라는 문제는 거의 두 손 두 발을 다 들어야 했어요. 그러다 보니 저 역시 고등학교 때는 수포자의 대열에 합류할 수밖에 없었지요.

 

제가 수학의 중요성을 깨달은 건 어른이 되고도 한참이 지나서였어요. 수학이 일상생활과 아주 밀접한 학문이고, 세상의 신비를 파헤치기 위해서는 수학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거든요.

제가 뭔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알아가려 할 때 수학을 몰라서 궁금증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는 일이 자꾸 생겼어요.

아니, 수학이 이런 거라는 걸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지?”

이런 불만이 저절로 터져 나왔어요.

또 한편으론 좀 허탈해지기도 했죠. 어렸을 땐 옛날 사람들은 수학 같은 건 공부하지 않아도 됐을 거라 믿었거든요. 그런데 지금껏 제가 배웠던 수학의 많은 부분이 고대 메소포타미아 시대부터 내려온 것이었요. 즉 문명의 시작은 수학과 함께 했던 것이죠.

 

이번에 수학에 관한 두 권의 책을 봤어요.

 

참 재밌는 수학 이야기(애나 웰트만 그/폴 보스턴 그림/진선출판사)

멋진 수학 이야기(트레잉스 영. 케이티 휴웨트 글/데이미언 웨그힐 그림/그린북)

 

두 권은 같은 부분도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수학을 보여줘요.

수학을 잘 모르는 제가 판단하기에 참 재밌는 수학 이야기는 수학에 흥미를 주는 요소가 가득해요. 자연 속의 대칭, 미술 속의 수학, 수학과 건축, 수학과 음악과 같이 수학과는 아무 상관 없어 보이는 것 속에도 수학의 원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아주아주 작은 수와 아주아주 큰 수, 분수, 파이, 척도, 통계처럼 수학책에서 보던 이론도 나오죠. 하지만 늘 듣던 설명과는 조금 달라서 재밌게 알아갈 수 있게 해 줘요.

 

반면 멋진 수학 이야기는 저에게 약간의 도전 의식을 갖게 해 줬어요. 저는 지금껏 한 가지 셈법밖에 몰랐는데, 이 책에서는 다양한 셈법을 알려주기 때문이었어요. 그것도 제가 알던 방법보다 빠르게 계산할 수 있는 방식으로요.

이 책 역시 수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필요한 것인가를 알려주는 것은 마찬가지에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금껏 우리가 배웠던 수학을 좀 더 쉽고 재미나게 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줘요.

 

책을 읽고 나면 아래의 말이 왜 나왔는지를 실감하게 돼요.

 

“수학은 모든 곳에 있다.”

 

“수학의 본질은

단순한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일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다.”(스탠 거터, 미국 수학자)

 

두 권 모두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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