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는 환상적인 사실과 숫자들이 날뛰고 있어! 3 : 과학과 수학
댄 마샬 지음/김지원 옮김/이케이북
이 책은 세 권의 시리즈 가운데 한 권이에요.
《우주에는 환상적인 사실과 숫자들이 날뛰고 있어!》라는 제목으로 1권은 ‘우주와 지구’ 편, 2권은 ‘인간과 동물’ 편이에요. 이번에 제가 본 건 3권 ‘과학과 수학’ 편이지요.
사실 제가 세 권 가운데 3권만 보게 된 건 앞서 소개해 드린 《문어 뼈는 0개》와 관련이 있어요. 제가 공부하는 모임에서 숫자에 관한 책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문어 뼈는 0개》와 함께 이 책을 견주어 보게 된 거지요. 시리즈 가운데 3권이 숫자와 가장 관련 있어 보였기 때문이에요.
이 책에서 독자를 과학과 수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건 ‘클라우스’라는 로봇이에요. 과학 편에는 모두 19개, 수학 편에는 모두 17개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 책을 다 보면 모두 36개의 환상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 거지요.
하지만 만약 과학을 어려워하거나 싫어한다면 차례를 보다가 지레 겁을 먹을지도 몰라요. ‘중성미자’니,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니, ‘프랙탈’이니 하는 용어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그러나 각각의 내용은 펼침면 한 바닥 내에서 끝나니, 너무 어렵다 느껴지면 그냥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 돼요. 그냥 이 책에 이런 내용이 있다는 것만 기억해 두었다가, 언제고 그 내용이 궁금해지면 다시 펼쳐보면 그만이니까요.
맞아요. 이게 바로 이런 책의 장점인 것 같아요.
책을 볼 때는 이 책에 나와 있는 모든 걸 다 이해하고 넘어가야겠다는 마음은 먹지 말고 가볍게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을 보며 깨달아야 하는 건 이 책에 나와 있는 지식이 아니라, 이 세상의 신비한 사실을 통해 세상에 대해 흥미와 호기심을 갖게 되는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흥미에 맞는 부분을 찾아 집중해서 보는 방법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책을 보다 보면 이 책에는 어려운 내용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내용도 아주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요.
레몬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채소 가운데 많은 것들이 처음부터 있었던 게 아니라 우리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라든가, 뜨거운 물이 찬물보다 빨리 언다거나, 피자를 시킬 때는 미디움 사이즈 2판을 시키는 것보다 라지 사이즈 1판이 더 유리하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에요.
이런 내용을 읽다 보면 환상적인 사실들은 우리 주변에서도 늘 일어나고 있다는 걸 확인하게 돼요. 왜 아니겠어요. 우리가 사는 이곳 역시 우주잖아요.
하지만 이 책은 역시 쉽지는 않아요. 과학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면 저학년 때도 볼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초등 고학년에게 적당할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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