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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131

뛰어라 메뚜기 뛰어라 메뚜기다시마 세이조 글, 그림/정근 옮김/보림 초식동물인 메뚜기가 수풀 속에 숨어 있다. 두꺼비, 사마귀, 거미, 새처럼 자신을 잡아먹는 무서운 놈들을 피해서 말이다. 하지만 드디어 마음을 먹는다. 남의 눈에 띠더라도 바위 꼭대기에 나와 햇빛을 쬐기로 말이다. 그러나, 아니나다를까? 무서운 뱀한테 들키고, 사마귀한테 들키고……사마귀는 있는 힘을 다해 펄쩍 뛰어 오른다. 메뚜기의 용기 있는 행동 때문일까? 언제나 메뚜기를 노리고 있던 뱀, 사마귀, 거미, 새, 개구리, 물고기는 갑작스런 메뚜기의 행동 때문에 혼이난다. 그리고 펄쩍 뛰어 올랐던 메뚜기는 자기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멀리 멀리 날아간다. 그냥 단순하게 본다면 생태계의 한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것 같지.. 2021. 5. 29.
아가야, 안녕 아가야, 안녕?제니 오베렌드 글/줄리 비바스 그림/김장성 옮김/사계절 아기가 세상에 태어날 때의 감동, 아직 기억하시죠? 하지만 엄마들이 느꼈던 그 감동이 어쩌면 반동강짜리였는지 몰라요. 가족들도 마찬가지지요. 아니, 가족들은 진짜 누려야 할 감동의 반에 반 정도 밖에 못 누렸을지도 몰라요. 아기는 더더욱 그렇고요. 무슨 소리냐고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우리 출산 환경 문제는 아무래도 아이가 태어날 때의 그 감동을 동강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산모는 아픈 배를 움켜잡고 가족들을 뒤로 한 채 분만실로 들어가고, 엄마와 아기를 연결해 주던 탯줄이 잘려진 다음에야 아기와 얼굴을 대하죠. 아기는 깨끗하게 씻겨져 속싸개에 쌓여진 채 유리창 안에서 가족들과 첫 인사를 하고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새로.. 2021. 5. 29.
황소 아저씨 황소 아저씨권정생 글/정승각 그림/길벗어린이 이 책은 전체적으로 파란색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어느 색이나 다 그렇겠지만 파란색은 때와 장소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 맑고 깨끗함이나 이성적인 모습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때론 외롭고 쓸쓸하고 연약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책장을 넘기며 이 색의 변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책의 배경은 추운 겨울밤 외딴 외양간이다. 둥그런 보름달님이 쏟아놓은 하얀 달빛은 하얗게 쌓인 눈에 반사되어 더 추운 느낌을 준다. 그 외양간에 황소 아저씨가 쌕쌕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다. 황소 아저씨가 먹다 남긴 음식 찌꺼기가 담긴 구유가 보인다.이곳에 새앙쥐 한 마리가 나타난다. 외양간 모퉁이 벽 뚫린 구멍으로 얼굴을 쏙 내민다. 깜깜한 가운데 새앙쥐의 눈만이.. 2021. 5. 29.
심심해서 그랬어 심심해서 그랬어윤구병 글/이태수 그림/보리 어렸을 땐 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기만 했는데, 어른이 된 뒤에는 언제부턴가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게 된다.그리고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어갈 수록 세월은 점점 더 빠르게 간다. 정신 없이 지내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 틈인가 지난 세월이 저만큼 지나가 있다. 조금 더 나이를 먹으면 더 하겠지 하는 생각에 때론 아찔해지기도 한다. 심심할 틈? 그런 건 잊어버린지 이미 오래된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아이들은? 어린 시절엔 그렇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데도 시간이 지독히 안 갔다. 그래서 제발 빨리 시간이 지나가 주기를 바란 때도 있었다. 그래서일까? 어린 시절엔 심심한 때도 정말 많았다. 한번 심심해지기 시작하면 몸이 뒤틀려서 참을 수가 없었다. 이걸 그대로 .. 2021. 5. 29.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채인선 글 / 이억배 그림/ 재미마주 명절의 재미 가운데 하나를 뽑으라면? 글쎄…… 아무래도 평상시에는 못 먹던 음식을 푸짐하게 먹는 걸 빼놓을 수 있을까? 설날엔 떡국(떡만두국), 대보름날엔 오곡밥과 나물들, 추석엔 송편…… 바쁜 일상에서 전통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음식만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할 것만 같다. 이 책은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다. 만두! 만두는 옛날 중국의 제갈량이 위나라를 공격할 때, 제물로 사람의 머리를 쓰는 대신 고기로 소를 만들어 밀가루로 싸서 사람 머리 모양을 만들어 제사를 지낸 데서 유래했다는 말이 있다. 그러고 보면 아무래도 그 시초는 중국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북한 쪽의 만두는 무척 크지만 아래로 내려올 수록 .. 2021. 5. 29.
바빠요 바빠 바빠요 바빠윤구병 글/이태수 그림/보리  우리 시골의 가을 풍경은 어떨까? 도시에서 사는 데 익숙한 사람들에겐 바쁜 시골의 가을 풍경은 어쩌면 낯설게 보여질 수도 있다. 모든 게 기계로 만들어지는 세상에, 땅을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는 시골 사람들의 바쁜 모습은 어느덧 우리의 머릿속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왜 우리 삶의 근본인 자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자꾸만 잊어버리게 될까? 이 책은 도토리 계절 그림책 가운데 완결편이다. 네 권을 함께 놓고 견줘가며 보면 계절의 느낌이 더욱 잘 살아나는 걸 알 수 있다. 봄 편인 에는 아스라한 봄의 모습이 여름 편인 에는 선명한 초록과 생동감 있는 여름의 모습이 겨울 편인 에서는 흑백의 그림이 겨울 산의 동물들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다면 가을 편인 에서는 갈색조.. 2021. 5. 29.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권문희 그림/김중철 엮음/웅진주니어  옛날 이야기는 누구나 좋아한다. 특히나 나이가 어린 유아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층은 옛날 이야기에 쉽게 푹 빠져든다. 옛날 이야기의 형식이 어린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반복과 대립 구조를 잘 살아있고, 등장 인물들의 성격도 뚜렷해고 아이들의 심성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아서 주인공의 마음에 쉽게 빨려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 이야기는 재미있다.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게 가장 좋기는 하지만, 좋은 책을 보는 건 듣는 문화와 만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차선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옛날 이야기 책을 좋아하는 유아의 나이를 생각할 때 좋은 옛날 이야기 그림책은 너무 소중하다. 이 책은 유아를 위한 우리 나라 옛날 이야기 그림책 가운데 눈에 띠는 수작이.. 2021. 5. 28.
저런, 벌거숭이네! 저런, 벌거숭이네!고미 타로 글, 그림/이종화 옮김/비룡소  고양이를 쫓는 사자에게 누군가 말을 하죠. "사자야! 목욕해야지. 옷을 벗어라." 아이들은 옷을 안 입고 있는 그림 속의 사자에게 이런 말을 하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다음 장을 넘기면 사자가 갈기를 '쑤욱' 벗고, 몸에 있는 가죽을 벗어냅니다. 아! 그리고 나니 옷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곰이 나옵니다. 이제 곰이 옷을 벗습니다. 조끼, 셔츠, 바지, 양말, 팬티까지 말이죠. 곰은 이제 옷을 다 벗었다며 목욕하러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웬일일까요? 엄마는 외칩니다. "아니, 안 돼! 곰아, 빨리 옷을 벗어야지!" 할 수 없이 곰은 또 한 번 옷을 벗습니다. 몸의 가죽을 벗고, 가면을 벗죠. 그리고 나면 나타나는 건 개구장이 '용이'.. 2021. 5. 28.
아빠와 피자놀이 아빠와  피자놀이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김경미 옮김/비룡소 아빠랑 함께 피자 놀이를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보림/절판(위 두 권의 책은 같은 책입니다. 어느 책을 보셔도 좋습니다!)아이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친구들이랑 공놀이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못 나가게 돼서 그렇다나요? 어른들이 보기엔 별 일도 아닌 것 같지요. 집안에서 다른 놀이를 하다가 비가 그치면 나가 놀면 간단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아이는 여전히 심통이 나서 있습니다. 그 모습이 어른들한테는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죠. 엄마는 심통이 난 아이를 보며 서서히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럴 땐 아주 조심해야죠. 자칫 잘못하면 아이와 엄마 사이에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게 되거든요. 결국 아이나 엄마나 모두 기분이 안 좋아지고 맙니다.. 2021. 5. 28.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사토 와키코 글, 그림/이영준 옮김/한림출판사  빨래하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엄마가 아이들을 사로잡는다. 아니, 엄마는 그냥 빨래하는 것만 좋아하는 게 아니다. 기운도 세고 씩씩하다. 한마디로 믿음직하다. 세탁기도 아니고 손빨래로 온갖 빨래를 순식간에 다 해치운다. 그냥 빨래만 하는 게 아니다. 결국 아이들, 고양이, 개, 소시지, 닭, 슬리퍼, 구두, 우산까지 모두모두 빨래통에 들어가 빨래가 되어 빨랫줄에 널리고 만다. 이야기가 여기서 끝났다면 좀 맥이 풀릴지도 모른다. 앞부분의 빠른 전개가 갑자기 맥이 풀리는 꼴이니까 말이다. 진짜 아이들을 사로잡는 부분은 이 다음이다. 천둥번개 도깨비가 이 빨래가 있는 곳으로 온다. 그런데 전속력으로 빨래로 오다보니 도깨비는 빨랫줄에 걸.. 2021. 5. 28.
우리 몸의 구멍 우리 몸의 구멍허은미 글/이혜리 그림/길벗어린이   까만 구멍 하나! 그리고 질문. "어, 이게 뭐지?" 이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책 제목이 이니 괜한 선입견을 가지고 우리 몸을 재빨리 살핀다면 그건 자신이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증거다. 까만 구멍의 정체는 바로 '물 빠지는 구멍'이다. 다음엔 샤워기, 터널의 구멍이 나오고, 이제 터널과 비슷한 구멍 두 개. 여기서부터가 우리 몸의 구멍을 찾아가는 길이다. 콧구멍, 땀구멍, 귀, 눈... 필요 없는 것들이 나오는 구멍(똥, 오줌, 땀, 방귀) 또 아기가 나오는 구멍, 배꼽! 이렇게 우리 몸에 있는 구멍을 하나씩 소개하고, 그 구멍이 하는 일들을 아주 쉽게 알려준다. 이쯤되면 작가의 마지막 말("구멍은 참 대단해!")이 아니더라도, 만 3세 정도의 아.. 2021. 5. 28.
우리끼리 가자 우리끼리 가자윤구병 글/이태수 그림/보리  "우리, 산양할아버지한테 옛날 이야기 들으러 갈래?" "그래, 그래." 아기 토끼의 의견에 곰이랑 다람쥐랑 멧돼지랑 너구리랑 족제비랑 노루랑 모두 모두 좋아하며 함께 길을 떠납니다.  하지만 가는 길목에서 동무들은 하나씩 빠져나갑니다. 곰은 겨울잠을 자러,  다람쥐는 도토리를 모으러, 아기 멧돼지는 칡뿌리를 파먹느라,  아기너구리는 물고기를 잡느라,  아기 족제비는 들쥐를 잡으러,  그리고 아기 노루는 늑대에게 쫒겨서...   아기 토끼는 노루가 따라오는 줄만 알고 있다가 자신을 따라오는 게 여우라는 걸 알고 정신없이 달아납니다. 이때 아기 토끼의 소리를 들은 산양 할아버지가 나타나 여우를 쫓아버립니다. 이제 모든 게 평화롭습니다. 아기 토끼는 산양할아버지의 옛..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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