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권하는 책131 나는 아름답다 나는 아름답다박상률 지음/사계절 처음엔 라는 제목 때문에, '웬 잘난 척!', '아름답긴 뭐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나는 아름답다"라는 조금은 선언적(!)인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어떤 이는 이 책을 읽고 난 뒤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좀 관념적인 것 같아.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고. 그래도 청소년의 고민을 잘 쓰긴 한 것 같은데……" 그렇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중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공감이 되지 않을까? 이성 문제, 죽음 문제, 성적 문제, 선생님과의 갈등……이 복잡하게 엉켜있으면서도, 또 나름대로의 개똥철학을 읊조리기도 하고, 온갖 고민을 다 싸안고 사색에 잠기기도 한다. 가을이면 문득 시 한편이 그리워지는(!) 것처럼.. 2021. 6. 2. 마틴 루터 킹 마틴 루터 킹권태선 글/강우근 그림/창비 자유와 평등의 나라처럼 여겨지곤 하는 나라, 미국! 하지만 1950-60년대까지 미국에서 자유와 평등은 백인들만의 것이었다. 링컨 대통령이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노예해방'을 선언했지만, 그 뒤 100년이 지나도록 미국에서 흑인은 여전히 차별을 받고 있었다. 남부 사람들은 '짐 크로우 법'이라는 흑백분리정책을 펼치며 흑인과 백인들이 사는 지역, 학교, 공중변소까지 구별하였고, 버스에서도 앞자리에는 앉지 못했고, 음식점에서도 '유색인용'이라 쓰여진 뒷문을 이용해야 했다. 이런 차별 정책은 유색인종이 스스로를 못난 인종으로 느끼게 만들려는 것이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바로 이런 시기 미국에서 태어나, 흑인들의 문제를 몸으로 깨달으며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투쟁.. 2021. 6. 1. 창가의 토토 창가의 토토구로야나기 테츠코 글/이와사키 치히로 그림/권남희 옮김/김영사 초등학교 1학년에 퇴학을 당한 아이! 이렇게 말하면 분명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웬만한 아인가 보군. 얼마나 문제가 심각하면 초등학교 1학년에 퇴학이야. 그 아이 부모도 골치 꽤나 아프겠어. 하긴, 아이가 그 정도면 부모에게도 문제가 있겠지 뭐.' 물론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봤자 우리 사회 극소수 사람일뿐이다. 아이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그 아이의 상황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사회의 안녕 질서를 해치지 않도록, 일상의 규범과 거리가 있는 아이는 따로 떼어내는 게 좋다라고 생각하는 게 우리 사회의 모습이니까. 또 이런 문제아가 내 아이 주변에 있는 걸 바라지도 않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 2021. 6. 1. 독수리의 눈 독수리의 눈론 버니 지음/지혜연 옮김/심우진 그림/우리교육/절판 70년대는 서부영화가 전성을 누리던 때였다. 주말마다 텔레비전에서는 서부극이 펼쳐지고, 우리는 인디언을 쫓는 백인들의 멋진(?) 위용을 보며 감탄을 해대곤 했다. 내가 기억하는 한 그랬다. 아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서부극에 빠져 저마다 자기가 서부의 보안관이 되어 인디언을 뒤쫓는, 그런 기분을 흉내내곤 했다. 그때 인디언들은 모두 폭악무도한 사람들이라서 죽어 마땅한, 그런 사람들이었다. 언제였는지 잘은 모르겠다. 그 서부극의 내용이 완전히 사기라는 걸 알게 된 게. 미국은 원래 인디언의 땅이었고, 백인들은 인디언 땅에 들어오게 된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백인들이 땅 주인인 인디언을 강제로 내쫓고 자기들이 모든 걸 다 차지하기 위해서 무자.. 2021. 6. 1. 할머니를 따라간 메주 할머니를 따라간 메주오승희 글/이은천 그림/창비 아이들이 고민이 있다고 하면 많은 어른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까짓 것들이 고민이 있으면 얼마나 있어!' 하지만 아이들도 어른들처럼 기쁨과 슬픔, 괴로움, 외로움 등 모든 감정을 겪게 됩니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어른들이 살아가는 세상과 같은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아이들도 고민이 있습니다. 너무 잘난 형 때문에 기를 못펴고,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놀림을 받는 아이 용우. 달동네에서 점집을 하는 엄마, 가난한 살림 때문에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을까 무서워 반 아이들에게 자신을 속이며 살아가는 인희. 어른들이 정해놓은 모범 반장감 후보에 대항하는 아이들. 전통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그 사이에서 문제를 풀어.. 2021. 6. 1. 문제아 문제아박기범 글/박경진 그림/창작과비평사 한번 문제아로 찍힌 아이들은 이 낙인을 없애기가 어렵다. 사람들은 '문제아'라는 낙인만을 볼뿐 스스로 아이를 보고 평가하질 않는다. 처음엔 이 문제아란 말이 듣기 싫어서 벗어나려고 노력도 해 보지만 그건 웬만해선 벗어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니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느새 '진짜 문제아'가 되고 만다. 이 책의 표제작인 도 마찬가지다. 어느 날, 친구한테 정신없이 맞아터지고 있다가 얼떨결에 옆자리에 있는 의자를 들어 정신없이 내리치게 되고, 그 바람에 친구는 이가 두 개나 부러지고 온 몸이 엉망이 된 뒤, 문제아가 되고 만다. 문제아로 한번 찍히자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다들 달라지기 시작했다. 억울하긴 하지만 문제아 딱지를 떼어내지 못하니까 대신 그 딱지를 이용하.. 2021. 6. 1. 내 친구 삼례 내 친구 삼례박재형 글/이동진 그림/현암사 내 친구 삼례 는 제주도 우도를 배경으로 1인칭 나(영순)와 이모가 데려온 아이(삼례) 가 진정한 우정에 도달하기까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 책은 보통 친구들이 그렇듯 서로 좋았다 싸웠다 하는 상황이 잘 그려져 있다. 그래서 흔히 친구랑 사귈 때 갑자기 그 친구가 막- 마음에 들어 호들갑을 떨기도 하고, 그러다 어느 순간 너무 얄미워져서 말도 안하곤 하는 아이들에게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다가가게 한다. 게다가 우리에게 좀 낯설 수 있는 제주도의 모습과 사투리를 볼 수 있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이야기는 시작에서부터 영순이와 삼례의 갈등과 우정의 모습을 내포하고 있다. 혼자 사는 이모에게 언제나 귀여움을 독차지 하며 살던 영순이는 어느 날 이모가 뭍에서.. 2021. 6. 1. 피오리몬드 공주의 목걸이 피오리몬드 공주의 목걸이매리 드 모건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논장/1999.7.25.초판/167쪽/절판 이 책에는 모두 3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답니다. , , , 3편이지요. 이야기의 시작은 다 똑같아요. '옛날', 이렇게 시작하지요. 옛날이야기냐고요? 옛날 이야기는 아니에요. '메리 드 모건'이라는 작가가 엄연히 있으니까요. 모건은 영국의 여류 작가지요. 그리고 이 책은 모건이 1880년에 발표한 책이랍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형식이나 내용이 옛날이야기와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어요. 그런데 이 책은 바로 그 점 때문에 더 매력이 있어요. 아무리 지루할 때라도 이 책을 한번 읽기 시작하면 그대로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된답니다. 요술을 부리는 공주, 마녀, 요정, 도깨비는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의 흥미를 .. 2021. 5. 31. 아툭 아툭미샤 다미안 지음/요쳅 빌콘 그림/신형건 옮김/보물창고미샤 다미안 지음/요쳅 빌콘 그림/최건행 옮김/한마당 아이들은 개를 좋아한다. 어려서부터 함께 뒹굴며 뛰놀던 개라면 더욱 그렇다. 게다가 에스키모처럼 개와 떨어져 살 수 없는 이들에게 개는 더욱 각별하다. 에스키모 소년 '아툭'과 개 '타룩'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툭'의 친구였던 '타룩'은 사냥을 나갔다가 늑대에게 물려 죽고 만다. 어린 '아툭'에게는 '타룩'을 죽인 늑대에 대한 증오심이 가득차고 그 늑대를 죽이기 위한 훈련의 과정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마침내 '아툭'은 '타룩'을 죽인 늑대를 죽였다. 그러나 '아툭'은 조금도 기쁘지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전보다 더 슬펴졌다. 늑대를 죽인다고 '타룩'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툭.. 2021. 5. 31.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앙리드 방 니만 그림/햇살과나무꾼 옮김/시공주니어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로렌 차일드 그림/햇살과나무꾼 옮김/시공주니어 말괄량이 삐삐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텔레비전에서 드라마로, 또 만화영화로 여러번 방영되었기 때문이다. 한쪽엔 밤색, 또 다른 쪽은 검은색의 짝짝이 긴스타킹을 신고 양쪽으로 뻗쳐 딴 머리에 얼굴엔 주근깨가 잔뜩 난 삐삐의 모습은 그 강렬함 때문에 누구나 잊지를 못한다. 그리고 이 삐삐의 별난 모습만큼이나 이 책을 읽는 사람들(특히 어른들!)의 반응은 별나다. 첫 번째는 처음부터 끝까지 삐삐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언제나 엉뚱한 일을 벌이고 어른들한테도 버릇없이(!) 대드는 모습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람들이다. 두 번.. 2021. 5. 31. 짱구네 고추밭 소동 짱구네 고추밭 소동 권정생 글/김병호 그림/웅진주니어/188쪽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제목에서 보여지는 유쾌함과 표지 그림 때문인지 '재미있고 웃기는 동화'일 거라는 느낌이 강했다. 더구나 언제나 진지함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권정생 선생님이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쓰셨나 하는 의문까지…….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처음의 느낌과는 달리 '역시 권정생 선생님 작품이야'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동화는 거짓말이 아닌 참말을 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동화 쓰는 일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지은이의 말처럼 너무나 조심스럽게, 진지하게 소외된 이웃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모두 17편의 짧막한 동화가 실려있는데, 지은이의 종교관(기독교)을 잘 보여주는 작품들과 6.25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작품들, 또 가난한 사람들.. 2021. 5. 31. 생명의 저울 생명의 저울김경호 엮음/신혜원 그림/푸른나무/190쪽/절판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뭘까? 사람에 따라 조금씩 가치관의 차이야 있겠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 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생명'이라는 커다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모두 14편의 이야기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는데 굳이 나누자면 1부는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그리고 2부는 '평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생명의 소중함이란 모든 게 평등하다는 생각 이 바탕이기 때문에 결국은 한 가지라 할 수 있다. 불교 경전에 있는 이야기를 풀어 써 우리에겐 낯설게 느껴질만 한 수 행자의 모습이 자주 나오지만 전혀 낯설거나 종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는 전세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명의 소중함.. 2021. 5. 31. 이전 1 ··· 5 6 7 8 9 10 1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