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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엄마는 생각쟁이29

[2007년 12월] 아이들 책 길잡이 2 - 취학 전에 몇 권을 읽어야 할까? 취학 전에 몇 권을 읽어야 할까?  '읽는 것'과 읽어낸다는 것'의 차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책을 몇 권이나 읽으면 될까요? 누가 그러는데, 만 권은 읽어야 한다는데 정말 그런가요?”언젠가 ‘어린이 책’에 대한 강의를 갔을 때였다. 강의가 끝나자 한 엄마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나는 만 권이란 숫자에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만 권이요? 정말요? 전 그런 말 처음 듣는데요. 왜 만 권이나 책을 읽어야 하죠?”이렇게 되묻고 말았다. 그러자 다른 엄마 한 분이 말한다.“선생님. 저도 그 얘기 들었어요. 만 권은 읽어야 한다고요.”주위를 보니 이미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분들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다시 되물었다.“만 권이나 되는 책을 도대체 어떻게 다 읽죠?”내 질문에.. 2010. 10. 14.
[2007년 11월] 아이들 책 길잡이 1 - 독후활동의 유혹에서 벗어나라 독후활동의 유혹에서 벗어나라 지금까지 아이가 수십 번도 더 읽었던 책이 있다. 당연히 그 책만큼은 아이가 내용을 제대로 잘 알고 있을 거라 믿었던 책이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가 너무나 뜬금없이 그 책에서, 당연히 잘 알고 있으리라 믿었던 내용을 물어온다. 이쯤되면 엄마는 지금까지 책만 열심히 읽어주던 일에 회의가 오기 시작한다. 책을 그렇게 많이 봤는데도 그것도 모른다 말이야? 이거 독후활동을 하던지 해야지 이렇게 읽어주는 것만으로는 소용이 없는 게 아닐까? 그래서 뭔가 의미있는 독후활동을 해 보려고 마음을 먹는다. 마침 유치원이나 학교에서도 독후활동과 관련된 숙제도 많다. 이 숙제를 하기 위해서라도, 아이가 글쓰기 훈련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아이가 책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독후활.. 2010. 10. 14.
[2007년 10월] 에밀, 집에 가자! /호랑이 왕자/지혜롭고 유쾌한 이야기 외 동물과 교감을 느낄 수 있는 책   에밀, 집에 가자!한스 타락슬러 글, 그림/이은주 옮김/느림보/절판) 먹기 위해서 키우는 돼지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더구나 저녁이면 굶고 잠자리에 드는 날이 많은 처지인데 말이다. 이 책은 혼자 사는 가난한 할머니 마르타와 돼지 에밀의 이야기가 감동스럽게 펼쳐진다.알프스 산 중턱을 배경으로 한 파스텔톤의 그림은 평화로워 보지만 그곳 역시 삶의 무게는 다른 곳과 다르지 않다. 돈 많은 사람들은 마을 식료품 가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맘껏 사먹지만 마르타 할머니는 침대에 누워 요리책을 읽으며 꿈속에서나 그 요리들을 배불리 먹을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먹을 것이 생기면 할머닌 꼭 에밀과 나누어 먹는다. 에밀이 통통하게 살이 올라야 겨울 내내 먹을 양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 2010. 10. 14.
[2007년 9월] 파리의 휴가 / 위에서 아래에서 / 석수장이 아들 / 싸우는 몸 파리의 휴가구스티 글, 그림/최윤정 옮김/바람의아이들/2007.7.10./9000원파리가 휴가를 즐긴다. 그것도 썬크림에 수건, 물놀이 공까지 준비하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유유자적 수영을 즐긴다. 조금은 황당한 듯한 설정이다. 의외의 상황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파리가 수영을 하는 곳이 도대체 어디지? 넓고 넓은 수영장엔 파리 외엔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도대체 파리가 어디서 이렇게 유유자적 수영을 즐기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한가롭게 수영을 즐기는 파리가 얄미워지기 시작할 무렵, 의외의 상황이 다시 한번 펼쳐진다. 하늘이 어두워지는 것까지는 상관이 없었는데, 별도 달도 없는 깜깜한 밤처럼 칠흑 같은 어둠이 밀려온다. 여기에 천둥소리까지. 급기야 위에서 엄청나게 커다란 무언가가 파리를 .. 2010. 10. 14.
[2007년 8월] 아주 아주 큰 고구마 / 나, 또 혼났어! / 숫자 3의 비밀 외 >  아주 아주 큰 고구마아까마 스에끼찌 글. 그림/양미화 옮김/창비/2007.5.21./10,000원아이랑 함께 무언가 함께 하기로 단단히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까?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설명만 하는 것보다는 아이의 허전함을 달래줄 수 있는 다른 무언가를 함께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다른 무언가를 생각하기 어렵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이들이란 언제 어디서나 재밌는 걸 찾아내는데는 선수니까 말이다.이 책에 나오는 파란하늘유치원 아이들만 봐도 그렇다. 고구마를 캐러 가기로 한 날, 그만 비가 내린다.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아이들은 실망이 크다. 다음 주에 가자는 선생님 말씀도 받아들일 수 없다. 아이들에겐 비가 오는 건 아무 문제도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 2010.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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