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책읽어주는엄마56 자연이 담긴 책을 보여주자 자연이 담긴 책을 보여주자 아이들은 자연도감류의 책들을 참 좋아한다. 동물도감류는 물론 물고기, 곤충, 식물도감류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은 모든 자연에 관심을 보인다. 때문에 때로는 어른의 눈으로 보기에 좀 어려워 보이는 도감류도 아이들은 너무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인다. 이건 아이들이 어려서 묻곤 하던 “이건 뭐야?”라는 호기심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사물의 이름을 알아나가는 단계에서 한단계 더 높아지면서 좀더 구체적인 호기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의 호기심이 제대로 된 책과 만나면 아이들은 그야말로 훌쩍 자라난다. 그리고 새로운 지식을 얻는 데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시중에 나와 있는 자연도감류의 책들을 보면 아쉬움이 들 때가 참 많다. 우리 나라의 자연을 .. 2021. 6. 4. 어린이 신문과 어린이 책 광고 2001. 12.31. 어린이 신문과 어린이 책 광고 아침이면 눈을 뜨자마자 제일 먼저 신문을 집어다 보는 걸로 하루를 시작한다. 집으로 배달되는 신문은 세 가지다. 어린이신문 2종과 일간지 1종. 그런데 이렇게 어린이신문과 일간지를 함께 보다 보면 참 다르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물론 신문을 읽는 대상이 다르니 차이 있는 건 당연하겠지만, 어린이 책 광고 내용도 완전히 다른 건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어린이신문이나 일간지나 어린이 책 광고가 실리긴 마찬가진데, 양쪽에는 광고를 하는 출판사도, 광고하는 책의 내용도 전혀 다르다. 몇달 전 내가 보는 어린이신문 2종과 일간지 4종의 광고를 한달간 살핀 일이 있었다. 조사하나마나한 일이었다. 얼핏 봤을 때 느낀 것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어린이신문에 광.. 2021. 6. 4. 책은 무조건 많이 읽으면 좋을까? 해마다 발표하는 통계가 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일년 동안 평균 몇 권의 책을 읽었는가 하는 거다. 수치는 조금씩 바뀌지만 그 내용은 늘 같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일본이나 다른 선진국 사람들과 견줄 때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는 거다. 덕분에 우린 늘 책을 많이 읽지 않는 후진국 국민이 되고 만다. 영 기분이 좋지 않다. 책은 무조건 많이 읽어내야 한다는 강박증이 느껴진다. 책을 몇 권 읽어낸다는 게 그렇게 중요한 일일까? 수십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몇 권의 책을 읽는 게 더 의미 있는 때는 없을까? 난 책읽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몇 권의 책을 읽었는가?' 하는 걸 강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어내야 한다는 강박증이 책을 더욱 부담스럽게 하고 오히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놓치게.. 2021. 6. 4. 독서지도의 참뜻 책은 오롯이 읽는 사람이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그래서 같은 책이라도 읽는 사람에 따라 그 느낌이나 평가가 달라지게 마련이다. 때론 한 사람이 같은 책을 읽을 때도 서로 다른 느낌을 얻게 될 수 있다. 책을 읽을 때의 감정이나 그 때의 상황에 따라 받아들이는 부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아이의 경우는 한 가지 변수가 더 있다. 바로 `어른'이다. 책을 골라주고 사주는 사람도 어른이고, 학교나 학원에서 어른들과 함께 수업을 받기도 한다. 때때로 책을 놓고 아이들을 만난 어른들이 `아이가 이 책을 좋아하더라, 혹은 싫어하더라' 하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서로 다른 책일 때도 있지만 때론 같은 책이라도 아이들의 다른 반응을 얘기하기도 한다. 그런 경우 가만 살펴보면 아이들.. 2021. 6. 4. 세계명작 시리즈는 필독서일까? 2001. 11.12. 세계명작 시리즈는 필독서일까? 요즘엔 정말 많은 어린이책이 쏟아져 나온다. 때론 쏟아져 나오는 책들의 위력에 혼란스럽기도 한다. 외국의 유명작가의 작품은 웬만큼 다 들어온 듯싶고, 우리나라 작가들 작품도 많아졌다. 아이들이 골라 볼 수 있는 책이 많다는건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책들 사이에서도 오랫동안 서점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물러설 기색이 없는 책들이 있다. '세계명작'이란 타이틀이 붙은 책들이다. 이런 책들은 동네서점에서는 더 큰 위세를 발휘하고 있고, 학교 도서관에서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부모들은 세계명작이란 타이틀 앞에 괜히 주눅들기 일쑤다. 세계명작을 안 읽으면 왜지 꼭 읽어야 할 책을 못 읽었다는 생각이 들어 자존심이 상하기도 한다. 하긴 그럴 만도 .. 2021. 6. 4. 그 책 어디서 살 수 있어요? 2001. 10.29. 그 책 어디서 살 수 있어요? 학교 앞 문방구는 언제나 아이들로 북적거린다. 문방구 앞에 설치된 조그만 오락기 앞에 쭈그리고 앉아 오락에 몰두하고 있는 아이들, 문방구에서 파는 매니큐어 같은 화장품을 정신 없이 고르는 아이들…. 언제부턴지 문방구는 원래 문방구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아이들과 만나고 있다. 덕분에 문방구는 아이들과 무척 친근하다. 문방구는 학교에서 필요한 준비물을 사기 위한 곳을 넘어 아이들에게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아이들은 문방구에서 책을 사기도 한다. 문방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책들이나, 학교에서 숙제로 읽어와야 하는 책들을 팔기도 한다. 일반 서점에서는 팔지 않는 잡지나 아주 작은 책모양의.. 2021. 6. 4. 책읽기와 독서감상문 2001. 10.15. 책읽기와 독서감상문 가끔 아이들이 쓴 독서감상문을 읽다 보면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그날 있었던 일을 하나 써놓고 마지막에 '즐거운 하루였다'라든가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라는 반성으로 일기를 마무리하는 것과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독서감상문에는 앞에 이 책을 왜 읽게 되었는지가 한두 줄 더 들어간다는 차이 정도다. 반성문 같은 일기도 문제지만 천편일률적인 독서감상문도 문제다. 그래도 요즘엔 이런 독서감상문이 아니라 독서후 활동으로 그림도 그리고 작가나 주인공들에게 편지를 써보기도 하지만 그건 역시 부분일 뿐이다. 처음 한두 줄은 책을 읽게 된 동기, 다음엔 줄거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느낌, 이렇게 쓰는 게 독서감상문의 정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2021. 6. 4. 어린이와 책 2001. 9.24. 어린이와 책 가끔 대형서점엘 나가보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와서 책을 고르는 모습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모습이다. 궁금한 마음에 늘 어떤 책을 고르는지 유심히 본다. 때론 괜히 이들이 책을 고르는 쪽에 가서 넌지시 엄마와 아이가 함께 고르는 책이 어떤 책인지 살펴본다. 그런데 고르는 책의 대부분이 역사책이거나 고전시리즈거나 위인전이다. 동화책이 가득 꽂힌 서가 쪽엔 아이들만 있고 어른들은 눈에 띄질 않는다. 괜히 속상해진다. `책'하면 바로 `공부'랑 연결되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 때문에 이렇게 되는구나 싶다. 그러니 엄마들 탓만을 할 순 없다. 엄마들이야 아이가 잘 되기만을 바라고, 그러려면 아이들한테 `책'을 읽혀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 고민 끝에 책을 골라.. 2021. 6. 4. 이전 1 2 3 4 5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