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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131

팀 탈러 팔아 버린 웃음 팀 탈러 팔아 버린 웃음제임스 크뤼스 글/정미경 옮김/논장 꼬마 백만장자 팀 탈러. 아직 어린 아이가 백만장자라니, 정말 좋겠다 싶다. 하지만 '꼬마 백만장자 팀 탈러'라는 제목 위에 '웃음을 팔아버린'이란 글씨가 작게 써 있는 걸 연결해서 본다면 생각은 좀 복잡해진다. 웃음을 포기하는 대신 백만장자로 잘 살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누군가 그런 거래를 해 온다면 어떨까? 더구나 지금 내 상황이 너무나 처절하다면 말이다. 작가는 팀 탈러의 모습을 통해 '부'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을, 어떤 삶이 진정한 삶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묻고 있다. 더불어 웃음이 얼마나 우리에게 중요한지도! (초등 5-6학년)   [2009년 8월] 황금보다 더 귀한 것은?황금보다 더 귀한 것은?  ‘부자라면 얼마나 좋을까?’한번쯤은 .. 2021. 6. 14.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유은실 글/권사우 그림/창비 엄마랑 둘이 사는 비읍이가 린드그렌 책을 만나게 되면서 작품에 빠져들고, 그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닮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차례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책 제목이 차례를 대신한다. 당연히 린드그렌의 작품 일색이다. 그렇다고 린드그렌의 작품을 모르면 이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비읍이처럼 린드그렌의 작품들을 찾아서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그러니 이 책을 보고 나서 린드그렌의 작품을 하나씩 찾아가면서 읽어보는 즐거움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초등 4-5학년) 2021. 6. 14.
잔디숲 속의 이쁜이 1, 2 잔디숲 속의 이쁜이 1, 2이원수 글/웅진주니어 개미는 사람처럼 사회 생활을 한다. 그리고 개미 사회에서의 규칙은 사람들 세상보다 더욱 엄격하다. 일개미로 결정된 이상 이를 거스른다는 건 불가능하다. 이 책의 주인공 이쁜이는 이런 점에서 아주 특별하다. 다른 개미들은 당연하다고 여기고 아무런 불평도 없이 주어진 일만을 하지만 이쁜이는 일개미면서 개미 사회의 구속과 억압을 참지 못하고 무리를 떠난다. 무리를 떠난 일개미의 앞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 속에서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법을 배운다. 개미의 생태를 바탕으로 쓰여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이쁜이의 삶을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다.(초등 3-4학년) 2021. 6. 14.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공주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 공주임정자 글/홍선주 그림/문학동네보통 '당글공주'라고 말하지만 이게 제목의 전부는 아니다. 앞에 보면 작은 글씨로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이라는 수식어를 볼 수 있다. 그냥 '공주'라고만 해도 대단한데 힘도 세고, 똑똑하고, 용감하기까지 하다니 정말 대단한 인물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당글공주의 특별한 능력은 홍역괴물과 싸우는 모습에서 발휘된다. 어느 누구도 대신 싸워줄 수 없는 게 홍역괴물과의 싸움이다. 그리고 홍역(혹은 수두)는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당글공주가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능력이기도 하다. '당글공주'를 포함해 모두 네 편의 단편.. 2021. 6. 14.
아씨방 일곱 동무 아씨방 일곱 동무이영경 글, 그림/비룡소 고전 수필 '규중칠우쟁론기'를 어린이용 그림책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바느질을 좋아하는 빨강 두건 아씨와 아씨의 손끝을 떠나지 않는 자, 가위, 바늘, 실, 골무, 인두, 다리미, 일곱 동무가 서로 자신이 제일이라며 다투는 과정, 그리고 결국엔 하나 하나가 모두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알게 한다. 그러나 이 작품이 의미가 있는 건 이런 교훈성에 있지 않다. 의인화된 자부인, 가위색시, 바늘각시, 홍실각시, 골무할미, 인두낭자, 다리미소저의 생생한 캐릭터가 생기발랄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초등 1-3학년) 2021. 6. 14.
줄줄이 꿴 호랑이 줄줄이 꿴 호랑이권문희 글, 그림/사계절   아주 아주 게으른 아이의 호랑이 사냥법! 내용을 요약한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옛이야기에서 게으른 아이는 남들이 보지 못한 특별함을 갖고 있고, 결국엔 그 특별함으로 성공하기 마련이다. 이 아이 또한 마찬가지다. 아주 아주 기발한 방법으로 온 산의 호랑이를 줄줄이 꿰어 잡는다. 중간 중간엔 이야기에 재미를 주면서도 진행 상황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만화적 기법을 사용하고, 때로는 과장된 모습도 보여주면서, 점층적인 모습도 적절히 표현해 내고 있는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크다. 과장스러움은 익살스러움과 어우러져 전혀 허황되지 않다. 흐흐흐~ 웃으며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옛이야기 그림책.  (4-7세, 초등 1학년) 2021. 6. 14.
책만 보는 바보 책만 보는 바보 - 이덕무와 그의 벗들 이야기안소영 글/보림 '책만 보는 바보'라 불렸던 조선 시대 선비 부렸던 이덕무 이야기다. 서자 출신이란 이유로 차별 대우를 받고, 관직에 나가지 못했던 그였다. 하지만 그는 끊임없이 책을 읽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그들이 나설 세상을 기다린다. 그 모습이 고지식하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학문을 향한 진실성과 성실함은 절실히 다가온다. 이덕무가 교류를 하며 지낸 여러 인물들의 개인적인 면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재미있다.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유득공, 백동수, 이서구. 이들이 나누는 아름다운 우정 속에서 우리가 흔히 실학파로 알고 있는 인물들의 삶과 고뇌가 함께 다가온다. (청소년) 2021. 6. 14.
끝없는 이야기 끝없는 이야기미하엘 엔데 글/비룡소 뚱뚱하고 못생기고 약골이어서 아이들한테나 언제나 놀림감이 되는 아이 바스티안. 바스티안이 가장 잘 하는 일은 꿈꾸고 환상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다. 어느 날 바스티안은 운명처럼 한 권의 책을 훔쳐 읽기 시작한다. 그 책의 제목은 바로 . 바스티안의 책을 보며 자신이 책 속으로 들어가 온갖 모험을 한다. 책 속에서만큼은  자신의 소원대로 무엇이든 이룰 수 있자, 바스티안은 점점 책에만 빠져든다. 하지만 이는 자아를 잃어버리게 되고 현실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리게 된다. 환상 세계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오로지 자기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다. 700쪽 가량의 긴 분량이지만 끝없이 계속 읽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책이다. (초등 5-6학년, 중학생) 2021. 6. 14.
행복한 청소부 행복한 청소부모니카 페트 글/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풀빛 마치 '인생의 격언'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자기가 맡은 도로 표지판 청소부 일을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했던 아저씨. 하지만 자신이 맡고 있는 구역에 있는 음악가와 작가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바로  음악가의 음악을 듣고, 작가의 책을 읽어나간다. 이렇게  음악과 문학을 알아가며 아저씨는 점점 행복해진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표지판 청소하는 사람 따로 있고, 시와 음악을 아는 사람 따로 있다는 고정 관념도 말끔하게 깨준다. 아저씨의 실력을 알게 되자 네 곳의 대학에서 강연을 해달라는 부탁이 온다. 하지만 아저씨는 이를 거절한다. 강연은 오로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면서 말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에 와닿는 구.. 2021. 6. 14.
작은 책방 작은 책방엘리너 파전 글/에드워드 아디존 그림/길벗어린이/절판책을 너무 좋아해서, 책에 폭 파묻혀서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작은 책방'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릴 듯 하다. 사방에 가득 차 있는 책들은 정리해 놓은 흔적 조차 없고, 아무도 들어온 적 없는 흔적인 냥 쌓여있는 먼지. 혹시 이런 모습을 보고 지저분하고 비위생적이라 말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보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그곳은 더없이 매력적인 곳이다. 마치 탐험을 하듯 그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책에,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작은 책방'에서 어린 시절을 만끽한 작가 작가 엘리너 파전의 작품 20편이 담겨 있다. '작은 책방'의 추억이 담긴 작가의 서문을 읽는 재미 또한 기가 막히다. (초등 3-4학년) 2021. 6. 14.
샤샤를마뉴 대왕의 위대한 보물 샤를마뉴 대왕의 위대한 보물나디아 웨트리 글/드보라 클라인 그림/문학과지성사 지금으로부터 천 년도 더 전인, 엄밀히 말하자면 서기 768년부터 814년까지 프랑크 왕국을 다스렸고, 유럽에서 아시아에 걸친 신성로마제국을 건설한 샤를마뉴 대왕. 하지만 샤를마뉴 대왕은 조금도 행복하지 않다. 외롭고 따분한 왕을 구해준 건 바로 '책'이다. 읽을 줄도 모르던 왕에게 글자를 알려주고 책의 재미를 느끼게 해 준 사람은 '알킨'이란 도서관 사서. 책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보물이란 사실을 깨달은 왕은 모든 책을 베껴서 복사본 책을 만들어 도서관을 만들었고, 샤를마뉴 시대는 암흑시대를 밝히게 되었다. 세계사 속의 유명한 인물인 샤를마뉴 대왕의 실제 이야기. 알킨도 물론 실제 인물. 이야기도 재밌고 세계사도 접할 .. 2021. 6. 14.
도서관 도서관사라 스튜어트 글/데이비드 스몰 그림/시공주니어 운명적(!)으로 책을 좋아하던 아이 엘리자베스 브라운에 관한 이야기다. 마르고, 눈 나쁘고, 수줍음 많은 아이였던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늘 책만 읽는다. 다른 일이라곤 전혀 하지 않고 책만 읽는 모습이 걱정스러울 정도로 말이댜. 집안 구석구석에 책이 잔뜩 쌓이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만약 여기까지만이라면 이 책의 묘미는 결코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집안의 작은 책들은 부지런히 드나드는 어린 친구들의 집짓기 장난감이 되었고, 결국엔 단 한 권의 책도 더 사들일 수 없을 만큼 책이 쌓이자 엘리자베스 브라운은 이 모든 걸 마을에 헌납한다. 그리고 이 책들은 엘리자베스 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개인의 취미였던 책읽기가 공공의 것으로 변화되는 묘미.. 2021.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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