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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는 책131

수일이와 수일이 수일이와 수일이김우경 글/권사우 그림/우리교육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어서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대신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상상은 누구나 한 번쯤 하죠. 수일이도 그랬습니다. 방학인데도 몇 군데나 되는 학원 때문에 너무 괴뤄웠으니까요. 그러나 쥐가 손톱을 먹고 사람으로 변했다는 옛날이야기를 떠올리고 손톱을 쥐에게 먹입니다. 그러자 쥐는 진짜 수일이 모습으로 변하죠. 처음엔 가짜 수일이 덕분에 재미있게 놀지만 가짜 수일이는 점점 자기가 진짜인 것처럼 행동하고 수일이는 위기에 빠집니다. 옛날이야기처럼 고양이를 데려와도 통하지 않고, 믿어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학원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보여주면서도,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초등 5-6학년)   사람으로 변신한 .. 2021. 6. 14.
루치 팟치 이야기 루치 팟치 이야기프레드릭 팔레 글/베레나 발하우스 그림/비룡소/절판루치는 여자 생쥐고 팟치는 남자 생쥐죠. 루치와 팟치 두 생쥐와 쥐 삼촌, 그리고 주위의 여러 동물들과 함께 만들어내는 짤막한 이야기와 시가 담긴 책이랍니다. 분량이 156쪽이나 되지만 아무리 긴 이야기라도 5쪽 내외인데다, 어느 걸 먼저 읽어도 상관없을 만큼 독립적인 이야기, 깜찍한 그림까지 함께 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야무지고 깔끔한 루치와 호기심과 모험심이 넘치는 팟치 둘이 서로 돕고 의지하며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는 모습을 통해 세상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들기 때문이죠. 우화 같으면서도 아이들이 세상에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해 나가는 이야기 같기도 한 그런 느낌이랄까요? 시와 .. 2021. 6. 14.
화요일의 두꺼비 화요일의 두꺼비러셀 에릭슨 글/김종도 그림/사계절 두꺼비와 올빼미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둘은 이른바 천적 관계인데 말이에요. 이 말도 안 되는 일이 이 책에서는 일어납니다. 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죠. 처음 두꺼비 워틴이 올빼미 조지에게 잡혔을 때, 워틴은 조지가 생일날 먹을 음식이었죠. 하지만 생일날까지 함께 지내면서 둘은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요. 워틴은 조지가 친구 하나 없이 외롭게 지내는 것도 알게 되요. 조지도 조금씩 워틴 덕에 따뜻함을 느끼게 되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조지가 워틴을 잡아먹을 계획을 포기한 건 아니었기에  워틴은 사슴쥐들의 도움으로 탈출을 하죠. 그리고 여우들에게 공격을 당해 만신창이 된 조지를 구해내죠. 워틴과 사슴쥐들이 스키를 타고 여우를 향해 공격하는 장면은 아주 인상적.. 2021. 6. 14.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로버트 브라우닝 글/케이트 그린어웨이 그림/시공주니어 그리고 비룡소 하멜른에 나타난 쥐떼를 해결해준 피리 부는 사나이가 하멜른 시장과 시의원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자 피리를 불어 아이들을 불러모읍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사라져 버립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이미 100년도 훌쩍 넘은 빅토리아 시대에 만들어진 이 책은 오히려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림을 그린 케이트 그린어웨이는 랜돌프 칼데콧과 함께 그림책 본격적인 그림책의 역사를 연 인물이지요. 표지 그림만 다를 뿐 같은 책이 비룡소에서도 나와 있습니다. 어떤 책을 보시든 별 상관은 없을 듯 싶지만, 저는 이 책의 편집이 좀더 고풍스럽고 이야기의 분위기가 잘 살아 있는 듯 싶습니다. (초등 1-2학년) 2021. 6. 14.
새앙쥐와 태엽쥐 새앙쥐와 태엽쥐레오 리오니 글, 그림/마루벌/절판쥐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생활 속에서 쥐란 더럽고 징그러워 피하고 싶은 동물이니까요. 하지만 장난감 쥐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곤 합니다. 장난감 쥐는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를 갖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새앙쥐와 장난감 쥐. 둘 가운데 더 행복한 건 어느쪽일까요? 새앙쥐 한 마리가 장난감 태엽쥐를 만납니다. 새앙쥐는 자기와는 달리 사랑을 받으며 사는 태엽쥐가 마냥 부럽습니다. 그래서 자기도 태엽쥐가 되고 싶어하죠. 큰 도마뱀은 보름달이 뜰 때, 보라색 조약돌을 가져오면 태엽쥐로 만들어준다고 해요. 새앙쥐는 마침내 보라색 조약돌을 발견하지만 태엽쥐를 진짜 쥐로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새앙쥐가 깨달은 건 무엇이었을까요? 레오 리오니 그림책은 늘 많은.. 2021. 6. 14.
흰 쥐 이야기 흰 쥐 이야기장철문 글/윤미숙 그림/비룡소   우리가 자는 동안에 콧 속에서 하얀 혼쥐가 들락날락한다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그 쥐가 나와서 돌아다니며 보는 게 우리가 꾸는 꿈이라죠. 이 책은 바로 그 혼쥐에 대한 옛날이야기죠. 할아버지가 잠든 사이 콧속에서 나온 생쥐를 보고 할머니가 그 생쥐 뒤를 쫓아갑니다. 그런데 잠에서 깬 할아버지가 꿈 이야기를 하는데 할머니가 생쥐 뒤를 따라가며 본 것과 똑같지 뭐예요? 할아버지가 동굴 속에 금이 가득 들어있는 항아리 이야기를 하자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데리고 그 돌담 앞으로 가서 황금 항아리를 찾아내죠. 부자가 되어서도 바느질이며 농사일을 열심히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모습을 살린 마지막 장면은 참 인상적입니다.( 4-7세, 초등 1학년) 2021. 6. 14.
왜 학교에 가야 하나요? 왜 학교에 가야 하나요?하르트무트 폰 헨티히 글/비룡소 "왜 학교에 가야 하나요?" 사춘기를 거치며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봤음직한 문제다. 하지만 누군가 우리에게 이런 질문에 대해 답해주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학교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긴 하지만 답을 얻을 수 있는 통로는 없었다. 이 책은 학교에 왜 가야 하는지 묻는 조카의 질문에 대해 작가가 스물 여섯 통의 편지로 답을 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답이 다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그래, 맞아.'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전제가 있다. 학교가 '강제적인 학교'가 아니라 '우리의 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에게 학교란 '강제적인 학교'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결국엔 우리 스스로 '우.. 2021. 6. 14.
다름이의 남다른 여행 다름이의 남다른 여행최유성 글/김중석 그림/우리교육 다름이가 살고 있는 아사달 지구는 아주 특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아이들이 사는 곳이다. 학교 수업은 컴퓨터 화상수업으로 이루어지고, 그래서 선생님들 역시 선택받은 소수의 사람으로 부와 인기를 누린다. 다름이의 엄마 역시 스타 선생님이 되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다름이는 이런 엄마의 철저한 통제를 받는다. '이루미'와 '모아모아'는 엄마가 다름이를 통제하는 기구다. 이루미는 머릿속에 이식되어 있어 다름이의 생각을 읽어내고, 이루미의 신호는 다름이가 차고 다니는 모아모아를 통해 엄마의 모아모아로 전달된다. 다름이의 여행이 어떤 결말로 끝날지 조금은 빤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누군가 가슴을 '퍽!'하고 내리치는 느낌이 든다. 우리의 교.. 2021. 6. 14.
얘들아, 학교 가자 얘들아, 학교 가자안 부앵 글/오렐리아 프롱티 외 사진/푸른숲/절판전세계 30개 나라 어린이들의 학교 가는 모습과 학교 생활을 보여주는 책이다. 아이들의 학교 생활이라고 다 비슷비슷할 거라 생각하면 오해다. 이 책에는 실린 아이들의 학교 모습은 아주 특별하다. 첫 번째로 소개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평화 학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학교는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이 함께 공부한다. 즉 '평화 학교'는 이스라엘의 다른 학교들과는 전혀 다른 특별한 학교인 것이다. 이처럼 이 책에는 '아이들과 학교'라는 공통 소재를 통해 각 나라의 현실과 어린이들의 삶의 모습과 현실을 보여준다. 또 한편으론 학생들이 스스로 세운 학교에서 스스로 공부하고 생활하는 모습이나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쿨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열마디.. 2021. 6. 14.
고맙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아이세움 책을 많이 접하면 글자는 저절로 깨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주인공 트리샤는 책을 사랑하는 분위기에서, 앞으로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될 거라 격려해 주는 식구들이 있었지만 5학년이 되어 폴커 선생님을 만날 때까지 글자를 읽을 수가 없었다. 폴커 선생님은 트리샤가 잘 하는 것은 무엇이든 칭찬해주고, 트리샤를 아이들이 놀리지 않게 해 주고, 트리샤만을 위한 특별 수업을 해준다. 그리고 서너 달이 지난 어느 날 트리샤는 마침내 글을 읽을 수 있게 된다.  "꿀은 달콤해. 지식의 맛도 달콤해. 하지만 지식은 그 꿀을 만드는 벌과 같은 거야. 이 책장을 넘기면서 쫓아가야 얻을 수 있는 거야." 하며 할아버지를 떠올리는 트리샤의 모습.. 2021. 6. 14.
조커, 학교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 조커, 학교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수지 모건스턴 글/문학과지성사 새로운 학년이 되어 학교에 가는 아이들의 가장 큰 관심 가운데 하나는 담인 선생님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꿈꾸는 담임 선생님은 젊고 발랄한 선생님이지 주름투성이에 공만한 배, 사방으로 뻗친 희 머리를 한 할아버지 선생님은 아니다. 실망한 모습이 역력한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기발한 카드를 나눠준다. 잠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을 때 쓰는 조커,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을 때 쓰는 조커……. 조커란 카드놀이에서 궁지에 빠졌을 때 그것을 피해가는 카드다. 하지만 조커를 쓰는 아이들과는 달리 선생님은 학교에서 쫓겨나게 된다. 이때 아이가 선생님에게 선물하는 조커는 아주 인상적이다.  "행복하고 영예로운 은퇴 생활을 위한 조커" 조커는 불편한 일을 단순.. 2021. 6. 14.
까막눈 삼디기 까막눈 삼디기원유순 글/이현미 그림/웅진주니어 2학년이나 되었지만 아직 글을 못 읽는 아이 삼디기. 요즘처럼 조기교육 열풍이 거센 현실을 생각할 때 이런 삼디기의 모습은 분명 평범치는 않다. 어쩌면 요즘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낯선 모습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만큼 저학년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동화책도 드물다. 그 이유는 무얼까? 아이들한테 놀림을 당하면서도 기죽지 않는 당당함,  삼디기에게 글을 가르쳐 주는 보라의 따뜻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 시골에서 전학을 와 할머니랑 단 둘이 살고 있는 삼디기에 대한 애뜻함도 있을 테고 말이다. 초등학교 선생님인 작가답게  교실안의 풍경과 아이들의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그린 것 역시도 이 책의 매력을 더해준다. (초등  1-2학년) 2021.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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