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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20

<너는 하늘을 그려, 나는 땅을 그릴게-김정호와 최한기의 지도 이야기>, <문익점과 정천익 - 따뜻한 씨앗을 이 땅에 심다> (설흔 글/김홍모 그림/토토북/2015) 와 (고진숙 글/독고박지윤 그림/푸른숲주니어/2010)는 보통 인물이야기와는 달리  함께 일을 해낸 두 사람의 삶을 함께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는 제목만 봐도 매력이 넘치는 책이었습니다. 김정호와 최한기, 그리고 지도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오주 이규경 선생에 대한 비중이 지나치게 크고, 최한기와 김정호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만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30년을 훌쩍 뛰어넘은 뒤 두 사람이 오주 선생을 찾아간 장면에서 두 사람이 지도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의 주인공이 최한기와 김정호인지, 아니면 오주 선생인지 분간이 가질 않습니다. 또 두 .. 2024. 8. 1.
증기기관차 대륙을 달리다 증기기관차 대륙을 달리다 브라이언 플로카 글, 그림/유만선 옮김/너머학교 칙칙폭폭 칙칙폭폭. 우리는 기차가 달리는 소리를 이렇게 표현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타는 기차는 아무리 달려도 이런 소리는 나지 않는다. 우리가 ‘칙칙폭폭’하면 기차를 떠올리는 건 이 세상에서 처음 달리게 된 기차가 증기기관차였기 때문이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하면서 세상의 모습은 많이 변했다. 예전의 길은 사람이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었다면, 기찻길은 사람들이 어딘가를 가기 위해 만든 길이었고 그 길을 따라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이었다. 기차가 정차하는 곳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하고, 사람들이 움직이는 공간은 넓어지고, 기차 시간표는 사람들이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계기가 됐다. 이 책은 미국 대륙횡단철도에 관한 이야기.. 2022. 12. 31.
변화와 순환 참 신기한 변화 이야기 애나 클레이본 글/새라 에드먼즈 그림/진선출판사/2021 “모든 건 변화한다.” 이건 세상의 진리다. 겉으로 보기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 보이는 것도 알고 보면 끊임없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우리가 그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는 것뿐이다. 이 책은 ‘모든 건 변화한다’는 명제를 빅뱅에서부터 우주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그리고 우리 몸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보여준다. 이런 구성 덕분에 도감 형식의 과학 그림책이지만 단순한 과학책이 아닌,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철학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건 작가의 변화에 대한 생각 덕이기도 하다. 작가는 변화를 계절이나 밤과 낮, 밀물과 썰물과 같이 우리가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반복, 즉 순환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여기서 더.. 2022. 10. 20.
지식책을 볼 때 2002. 4.29. 지식책을 볼 때  엄마들한테 가장 인기 있는 책 세 가지를 꼽으라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꼽을 수 있다. 과학책, 위인전, 역사책! 어느 집이나 이들 책에 관심을 보이는 시기는 비슷하다. 과학책은 만 2~3살 정도부터, 위인전은 만 5-6살 때부터, 역사책은 초등학교 3-4학년부터다. 엄마들의 관심 덕에 이들 책은 전집으로 책꽂이 한켠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경우도 많다. 엄마가 이들 책을 좋아하는 까닭은 같다. 과학책의 경우 아이가 아직 어리더라도 동물이나 곤충으로부터 시작해 범위를 넓혀 나가면 아이들이 공부할 때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위인전은 우리 아이가 위인들을 본받아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역사책은 학교 공부랑 직접 관계가 되기 때문이다. 이.. 2021. 6. 4.
역사 • 문화 • 인물 논픽션의 시각 자료에 대하여 역사 • 문화 • 인물 논픽션의 시각 자료에 대하여 이 지 수(ibooknet@hanmail.net) 1. 시각 정보의 중요성 누구나 다 알고 있을 만한 이야기가 있다. 선덕여왕과 모란꽃에 얽힌 이야기 말이다. 선덕여왕이 왕위에 오르기 전 아직 공주였을 때였다. 당나라 태종이 예물로 홍색, 자색, 백색의 모란꽃 병풍과 함께 그 씨앗 석 되를 보내왔다. 진평왕이 덕만 공주에게 이 그림을 보여주자 공주는 모란꽃 그림을 보고 “이 꽃은 틀림없이 향기가 없을 것이다”고 말하였다. 계절이 바뀌어 궁전 뜰에 심은 모란꽃이 피었는데 과연 향기라곤 없었다고 한다. 선덕여왕이 죽기 전, 신하들이 왕에게 어떻게 모란꽃에 향기가 없는가를 아셨는지를 물었다. 이에 선덕여왕은 “꽃을 그렸는데 나비가 없으므로 그 향기가 없는 것.. 2021. 5. 20.
초등학생을 위한 맨 처음 한국사 1-3 논픽션 만화의 가능성을 열다! 《만화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1-3》(전국역사교사모임 원작/윤종배 글/이은홍 그림/휴머니스트/절판) 《어린이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1-3》(전국역사교사모임 원작/윤종배 글/이은홍 그림/휴머니스트/절판) 《초등학생을 위한 맨 처음 한국사 1-3》(전국역사교사모임 원작/윤종배 글글/이은홍 그림/휴먼어린이) * 세 권은 모두 같은 책입니다. 출간 순서는 왼쪽부터 차례대로 입니다.* 이 책은 만화로 만든 우리 역사책이다. 그렇다면 학습만화? 그냥 겉으로만 보자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학습만화라고 하기는 좀 곤란하다. 다른 학습만화와는 확실히 차별되는 점들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할 목적으로 쓰여진 모든 학.. 2021. 4. 29.
인간이란 무엇인가? 재미있게 읽는 알짜배기 철학책 《인간이란 무엇인가?》(세실 로블랭, 장 로블랭 글/웅진주니어/2007년) 인간이란 무엇인가?’ 꽤나 딱딱한 질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딱딱한 질문을 피해가기 어렵다. 이 질문이야말로 우리 인간에 대해 던질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기 때문이다. 많은 철학책에서 같은 질문을 발견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다만 딱딱한 제목만큼이나 그 내용 또한 딱딱한 게 이런 책들의 특징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 인간에 대한 가장 근원적인 질문임에도 이런 질문이 담긴 책들은 일단 제쳐놓기 일쑤다. 가끔 용기를 내어 도전을 해 보기도 하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다르다. 딱딱한 제목과는 달리 꽤나 재미있다. 재미만 있는 게 아니다. 재미있.. 2021. 3. 22.
《킁킁! 쓰레기통에서 찾은 역사》(미르코 마셀리 글, 그림/다림)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쓰레기의 역사를 보여준다. 조개무지니 혹은 쓰레기의 재활용 같은 내용을 조금이라도 떠올렸다면, 책을 펼침과 동시에 큰 착각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의 초점은 오로지 쓰레기 그 자체에만 집중되어 있다. 얼마나 쓰레기에 집중했는지 마치 쓰레기더미에 들어갔다 나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이 책은 쓰레기란 기본적으로 한 개체가 다른 생명체가 처분하기에 너무 많은 찌꺼기를 만들어 내는 바람에 불균형이 일어나고, 이 때문에 이로운 쓰레기가 해롭게 변한다는 전제 하에 시작한다. 그리고 너무 많은 찌꺼기란 바로 인간의 똥이었다는 사실에 집중한다. 그렇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은 똥을 어떻게 처리하게 됐는지에 맞춰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쓰레기 처리의 역사는 똥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역사라는 생.. 2020. 6. 3.
<피터 히스토리아 1, 2 - 불멸의 소년과 떠나는 역사 시간 여행>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질문 《피터 히스토리아 1, 2-불멸의 소년과 떠나는 역사 시간여행》 (교육공동체 나다 글/송동근 그림/북인더갭/2011년) 1. 역사는 암기 과목이 아니다! 맞다. 학창 시절 선생님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역사를 공부한다는 사람들은 모두 다 그렇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역사는 대표적인 암기 과목이다.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시험에 나올 만한 것들을 달달달 외워야 한다. 그러다 보니 역사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다. 달달 외워 시험 점수는 괜찮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무슨 뜻인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세계사로 넘어가면 사정은 더 복잡해진다. 달달달 외우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외우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2018. 12. 6.
그랜드 캐니언 -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협곡 《그랜드 캐니언 -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협곡》 제이슨 친 글, 그림/윤정숙 옮김/이정모 감수/봄의정원 아이가 아빠와 함께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협곡으로 알려진 그랜드 캐니언을 여행합니다. 그랜드 캐니언 가장 아래쪽인 이너고지에 있는 오아시스에서 출발해 위쪽 사우스림까지요... 2018. 8. 6.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 우리나라에도 많은 원폭피해자들이 있어요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김금숙, 도토리숲, 2016) 1. 1945년 8월 6일 그리고 8월 9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됐다. 원자폭탄의 위력은 대단했다. 히로시마에서 원자폭탄으로 사망한 사람의 숫자는 약 16만명, 나가사키에서 .. 2018. 7. 16.
<옛이야기와 국악의 만남> 옛이야기와 국악의 만남 《옛이야기 들썩, 우리 음악 얼쑤!》(이효분 글/홍선주 그림/웃는돌고래/2013년) 1. 옛이야기 책의 새로운 흐름 요즘 새로 나오는 옛이야기 책들을 살펴보면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흐름이 눈에 띈다. 옛이야기에 새로운 분야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엄격히 말하자면 순수한 옛이야기 책이 아닌 지식 책으로 분류가 될 만한 책들이다. 옛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옛이야기와 관련된 다른 이야기를 곁들이는 식이다. 물론 이런 책들이 요즘 들어서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전엔 그 수가 많지 않았고, 독자들의 관심도 크게 받지 못했다. 독자들의 관심은 순수한 옛이야기에 가 있었고, 이런 책들은 상업적인 출판물로 여기는 경향이 높았다. 그러나 최근의 흐름을 보면 옛이야기 책의 흐름이 서서히 .. 2018.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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