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698 나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이야기입니다(댄 야카리노 글, 그림/유수현 옮김/소원나무) 사람이 동물과 구별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저도 이 의견에 찬성하는 사람 중의 하나지요.이야기란 소통을 위해 기본적인 언어를 내뱉는 것과는 다릅니다. 문장들이 서로 관련성을 갖고 이어지면서 하나의 일관된 내용으로 이어져야 하지요. 이렇게 생각할 때 지금 우리의 거의 모든 생활은 이야기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냥을 갔던 이야기, 채집을 하면서 있었던 이야기 등 아주 일상적인 생활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 자신의 소망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별자리를 보고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했지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야기는 .. 2017. 3. 19. 물길을 다스린다는 것 - '곤'과 '우'의 치수 이야기 물길을 다스린다는 것 - ‘곤’과 ‘우’의 치수 이야기 물은 생명의 원천이다. 모든 생명은 바다로부터 왔다. 모든 생명은 물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사람은 물론이고 많은 동물과 식물은 물이 풍부한 곳을 중심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때론 물은 한순간에 모든 것을 파괴하기도 한다. .. 2016. 12. 20. 버스 타지 않기 운동 버스 타지 않기 운동 381일 동안 버스를 타지 않고 걸었던 몽고메리의 수많은 이름없는 흑인 시민들을 기억하며.... 1863년, 16대 링컨 대통령 시절 미국의 흑인 노예는 해방되었다. 하지만 흑인들의 완전한 해방까지는 100년이란 세월이 더 필요했다. 버스, 영화관, 이발소, 병원, 교회까지 흑인과 백인은 같이 자리를 할 수 없었다. '짐 크로우'란 법으로 모든 걸 금하고 있었다. 1955년 12월, 로사 팍스란 한 여인의 행동에서 촉발된 버스 타지 않기 운동은 이후 흑인 민권운동의 촉발점이 되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흑인 민권운동의 시작도 이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흑인들이 법적인 틀에서나마 백인들과 동등한 자격을 갖게 1965년 투표권리법이 통과되면서 흑인들의 참정권이 보장받으.. 2011. 2. 19. [2010년 3월] 자유와 평화를 향한 걸음 자유와 평화를 향한 걸음 제가 대학교 다닐 때의 일이었어요. 밤늦게 집에 돌아가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버스에 앉아서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잠결에 누가 뭐라고 욕을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한 할아버지께서 ‘젊은이가 자리 양보하기 싫어 자는 척 한다.’며 저를 욕하시는 거였지요. 저는 할아버지께 자는 척하고 있었던 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버스에서 내리고 보니, 그 할아버지도 저와 같은 곳에서 내려 저 앞에 걸어가고 계셨죠. 버스에서 내내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던 저는, 저도 모르게 뛰어가 할아버지를 붙잡고 얘기했어요. 잠든 척 한 게 아니라 진짜 잠이 든 거였다고요. 말씀을 드리다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져 나와 나중에는 엉엉 울고 말았지요. 할아버지는 아무 말씀 없.. 2010. 10. 20. [2010년 2월] 아메리카, 신세계를 찾아서 아메리카, 신세계를 찾아서 제가 학교 다닐 때 지겹도록 외었던 연도들이 있어요.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있는 것도 있지요.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1492년’이에요. 1492년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해랍니요. 그 당시는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이 왜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졌는지 모르겠어요. 하긴 저도 한때 콜럼버스를 대단한 영웅으로 여긴 적이 있지요. 생각해 보세요. 사람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땅을 처음으로 발견했다면, 그것만큼 대단한 사건은 없지 않겠어요? 하얗게 눈이 내린 날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를 걷는 것만도 가슴 설레는 일인데, 다른 사람들이 몰랐던 땅에 첫 발을 내딛다니! 기억을 더 더듬어 보니, 그뿐만이 아니었네요. 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 미국(아메리카)은 꿈과 기회의.. 2010. 10. 20. [2010년 1월]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때가 벌써 30년도 넘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는 풍경들이 있어요. 그 가운데 하나는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들이에요. 예전만큼 자주는 아니라도 요즘도 봄이면 학교 앞에는 병아리 장수가 나오곤 하죠. 앙증맞은 노란색 병아리는 아이들의 눈을 단박에 사로잡아요. 하지만 병아리를 사는 아이들은 대개 저학년 아이들이에요. 고학년들은 잠깐 들여다보기는 해도 사는 경우는 드물지요. 병아리를 사 가지고 가봐야 얼마 못 가서 죽는다는 걸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주아주 가끔 그 병아리가 죽지 않고 크는 경우도 있어요. 우리 집에도 이 놀라운 일이 벌어졌죠. 동생이 사온 병아리가 아주 잘 자란 거예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죠. 병아리, 아니 닭은 하루에.. 2010. 10. 20. 이전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17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