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698 [2008년 6월] 정약전. 정약용 두 형제 이야기 정약전, 정약용 두 형제 이야기 ‘정약전’이란 조선 시대의 인물을 알게 된 건 겨우 몇 년 전이었어요. 『현산어보』『자산어보』라고도 함라는 책 덕분이었죠. 『현산어보』는 바다에 사는 생물을 관찰하고 기록한 책이에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바다 생물학 책으로 꼽히죠. 정약전은 이 책을 쓰기 위해 직접 물고기도 잡고 배를 갈라 보기도 했대요. 그 당시 점잖은 양반으로서는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었지요. 조선 시대에 이런 책을 썼다는 것이 참 놀라웠어요.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정약전이 ‘정약용’의 형이라는 사실이에요. 정약용은 우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큰 인물이잖아요? 수원의 화성을 쌓을 때 썼다는 ‘거중기’를 발명했을 뿐 아니라 『목민심서』 같은 이름난 책을 많이 남긴 대학자였지요. 옛말에 “형.. 2010. 10. 17. [2008년 5월] 영어랑 한판 붙어 볼까요? 영어랑 한판 붙어 볼까요? 초등학교 3학년인 우리 딸은 영어를 부담스러워 해요. 숙제를 할 때도 영어는 늘 뒷전이죠. ‘영어 몰입 교육’이란 말이 자주 나왔을 때에도, 딸은 마구 화를 내곤 했어요. “영어를 좀 못해도 다른 것을 잘하면 되지.” 하면서 말이에요.저도 딸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요. 영어만 잘한다고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건 아니니까요. 오히려 영어에만 신경 쓰느라 정말 필요한 것들을 놓치는 일도 많죠. 그렇다고 딸에게 영어 공부를 안 해도 된다는 말은 못 해요. 학교 공부 때문이 아니라, 어른이 될수록 영어가 꼭 필요했던 경험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 봤어요. 어차피 영어를 해야 한다면 좀 더 신나고 재미있게 할 수는 없을까 하고 말이에요. 오늘은 색다른 방법으로 영어와 친해진.. 2010. 10. 17. [2008년 4월] 박물관이랑 친구해요 박물관이랑 친구해요 올해 우리는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어요. 국보 1호인 숭례문이 훨훨 불타 사라져 버렸지요. 숭례문은 늘 그곳에 있어서 소중함을 몰랐던 친구 같았어요. 우리는 숭례문이 사라지고 나서야 소중함을 새삼 깨닫고 있지요.더 속상한 건 뒤처리 과정이었어요. 숭례문의 잔해못 쓰게 된 물체들은 쓰레기 처리장으로 실려 가고, 사람들이 3년 안에 숭례문을 예전 모습 그대로 완전히 복원원래대로 회복함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이곤 했어요. 숭례문이 우리에게 소중했던 것이, 단지 겉모습 때문이었을까요?우리가 문화재를 귀하게 여기는 건 겉모습 때문만은 아니에요. 그것을 만들고 지켜 온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이죠. 지금이라도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해요. 그러려면 우리 문화재를.. 2010. 10. 17. [2008년 3월] 개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개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저는 개를 기르고 싶은데, 엄마가 못 기르게 해요.” 딸아이는 벌써 몇 년째 개를 기르는 사람들을 만나면 이렇게 말하곤 해요.요즘에는 개를 기르는 사람이 참 많아요. 아이를 키우듯 지극한 정성으로 개를 기르죠. 그래서일까요? 예전에는 개를 키우는 사람에게 ‘개 주인’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스스로 ‘개의 엄마 아빠’라고 하죠. 개의 입장에서는 진짜 엄마와 떨어져 사람을 엄마로 맞이한 셈이에요.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해 본 적 있나요? 과연 그 개들도 행복할까 하고 말이에요. 개와 말이 통하면 물어보면 좋겠죠? 그래서 개의 입장에서 쓰인 책을 골라 봤어요. 책장 넘기기 오늘 소개할 책도 사람이 썼으니, 개가 진짜 이런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요. 하지만 개를 새롭게 바라볼.. 2010. 10. 17. [2008년 2월] 괴물을 물리치는 비법을 알려 줄까요? 괴물을 물리치는 비법을 알려 줄까요? 선생님은 어려서부터 겁이 참 많았어요. 지금도 누군가와 다툼이 생겼을 때 상대방이 목청껏 큰 소리를 치면 주눅이 들어 한마디 대꾸도 못 할 때가 많지요.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나를 괴롭힌다는 건 알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거든요. 그러곤 집에 와서야 억울한 마음이 들어 씩씩거리죠.혹시 이런 적 있나요? 힘이 세고 사납기로 소문난 친구가 나를 마구 괴롭히는 거예요. 무거운 가방을 나더러 대신 들라 하고, 학용품을 함부로 가져가 쓰기도 하고 말이에요. 심지어 돈까지 빼앗으며 어른들한테 일러바치면 가만 안 둔다고 윽박지르는 거예요. 이럴 때 우리 친구들은 어떻게 할 건가요? 오늘 읽을 책에는 그런 ‘괴물’ 같은 친구를 물리칠 방법이 나와 있답니다. 책장 넘기기 두 .. 2010. 10. 17. [2008년 1월] 내 방의 건축가가 되어 보세요 내 방의 건축가가 되어 보세요 얼마 전 이사를 했어요. 먼저 살던 집과 비슷한 크기의 집이죠. 그런데 방마다 가구를 들일 때 어찌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방 크기가 약간씩 달라 가구 놓을 자리가 확 달라져야 했거든요. 고작 한 뼘쯤 더 크거나 작았는데 말이에요. 요리조리 가구 놓을 자리를 고민하면서 새삼 느꼈어요. 똑같은 크기의 방도 꾸미기에 따라 더 넓어 보이기도 하고, 좁아 보이기도 한다는 걸 말이에요. 편리하면서도 보기 좋게 꾸미려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죠.그러고 보니 ‘건축가’가 참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건축가는 새로 지을 건물을 설계하고, 완성하기까지 모든 일을 맡아 하는 사람이에요. 물건 놓을 자리 하나 생각하는 것도 고민스러운데 건물을 지으려면 오죽 복잡할까 .. 2010. 10. 17. 이전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117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