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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꿈을 이룬 소녀, 리나 보 바르디 건축가의 꿈을 이룬 소녀, 리나 보 바르디 앙헬라 레온 글, 그림/이민 옮김/이유출판/2022. 3. 11. 리나 보 바르디.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제목에 ‘건축가의 꿈을 이룬’이란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직업이 건축가였음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표지엔 커다란 연두색 의자에 앉아 있는 작은 소녀가 보인다. 무척 당차 보이는 표정. 어려서부터 저렇듯 자신만만했으니 건축가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걸까? 책을 펼치기도 전, 이런저런 호기심이 생긴다. 리나 보 바르디는 1914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어요.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인물 이야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첫 문장이다. 재밌는 건 이 문장이 본문이 시작하기 전, 속표지의 앞쪽에 있다는 사실이다. 즉 일종의 프롤로그의 역할인 셈이다... 2022. 11. 30.
'어린이'라는 틀 밖에서 방정환을 보다 '어린이'라는 틀 밖에서 방정환을 보다 방정환. 어린이 날을 만든 사람. 잡지 를 만들고 어린이문화운동에 애쓴 사람. 방정환에 대한 키워드는 이렇듯 주로 '어린이'에 맞춰 있다. 그리고 어린이운동의 입장에서 볼 때 방정환만 한 인물은 찾을 수 없다. 1920-30년대, 일제에게 또 어른들에게 이중 삼중의 고통을 당하던 어린이들을 새롭게 발견하고,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간 업적은 높이 살 수밖에 없다. 내가 방정환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 것은 1999년이었다. 방정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방정환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하던 때였다. 나 역시 방정환을 공부하며 잡지 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어린이'라는 틀에서 바라본 방정환은 위대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이때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한겨레아이들)란 .. 2022. 11. 30.
우리 모두는 안전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안전할 권리가 있습니다! 1. 매슬로우의 인간 욕구 5단계 이론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을 거예요. 이 이론에 따르면 ‘안전의 욕구’는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안전’의 반대말은 ‘위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상태란 위험에 처하지 않을 수 있는 상태를 뜻하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위험한 상태에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자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할 때도 많아요. 비록 위험한 상태이긴 했지만,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에요. 출퇴근 시간 지하철역은 사고가 나지 않는 게 기적이라 할 만큼 위험할 때가 많아요. 특히 환승역의 경우 여러 열차에서 타고 내리는 시간이 겹치면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뒤엉켜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지요. 또 까마득히 높은 에스컬레이터는.. 2022. 11. 24.
‘신돌이, 선돌이, 부돌이’, ‘세 글동무’, ‘세 학우’, ‘세 친구’ 이야기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을까? ‘신돌이, 선돌이, 부돌이’, ‘세 글동무’, ‘세 학우’, ‘세 친구’ 이야기 1. 소원? “네 소원은 뭐니?”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질문을 받는다. 하지만 자라서 이 질문에 답했던 그대로 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아주 뚜렷한 소원을 갖고 있고, 또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경우는 자기가 원했던 소원을 이룰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흔치 않다. 무엇보다 질문을 받았을 때 한 가지 또렷한 소원만 갖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어린 시절엔 이런저런 가능성에 대해 꿈을 꿀 수 있고, 질문을 받았을 땐 그 가운데, 그 순간 좀 더 끌리는 것으로 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소원(꿈)은 자라면서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다. 2. 옛이야기 ‘신돌이, 선돌.. 2022. 11. 22.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노인경 글, 그림/문학동네/2022. 2. 23. 초판 임금님 귀가 변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란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임금 자리에 오른 뒤 귀가 당나귀처럼 커진 왕은 커진 귀를 감추기 위해 복두쟁이를 불러 귀를 감출 커다란 왕관을 만들어 쓴다. 그리고 복두쟁이에게는 자신의 귀에 대해 절대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다짐을 받는다. 자신만 알고 있는 비밀을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가 없었던 복두쟁이는 그만 병이 난다. 그리고 죽기 전 대나무숲에 가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 외친다. 그 뒤부터 바람이 부는 날이면 그 대나무숲에서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가 났고, 결국 모든 사람이 그 비밀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 전하는 이 이야기는 신라 48.. 2022. 11. 15.
재밌고 멋진 수학의 세계 재밌고 멋진 수학의 세계 《참 재밌는 수학 이야기》(애나 웰트만 그/폴 보스턴 그림/진선출판사) 《멋진 수학 이야기》(트레잉스 영.케이티 휴웨트 글/데이미언 웨그힐 그림/그린북) 학과 과목 가운데 수학만큼 좋고 싫음이 극명하게 갈리는 과목도 없을 거예요. 그것도 좋아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고, 대다수가 싫어해요.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싫어하는 사람 수는 점점 늘어나고요. “수학 못 해도 괜찮아. 계산만 할 줄 알면 되잖아?” 그러다 보니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많아요. ‘수학을 포기한 자란 뜻’으로 ‘수포자’란 말이 일상어로 쓰이기도 해요. 그만큼 많은 사람이 수학을 어려워해요. 또 수학을 일상생활과는 관계없는 과목이라 생각하지요. 저 역시 그랬어요. 수학 가운데 몇몇 분야는 나름 재밌긴 했지만 대부..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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