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698 초콜릿 한 조각의 기적 초콜릿 한 조각의 기적 사토 기요타카 글/junaida 그림/웅진주니어/2022. 2. 초판 초콜릿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매력이 있다. 입 안에 넣었을 때 기분 좋게 녹으며 달콤하게 퍼져나가며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밸런타인데이에 왜 초콜릿을 주는지 충분히 공감이 간다. 초콜릿은 달콤한 매력만 있는 건 아니다. 카카오 함량이 높을수록 쌉싸름한 맛이 강해지는데, 이 쌉싸름한 맛도 묘한 매력이 있다. 그리고 카카오 함량이 높으면 높을수록 폴리페놀 함유량이 많아서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내가 초콜릿에 대해 아는 건 딱 이 정도였다. 별로 궁금한 것도 없었다. 아, 화이트초콜릿에 대해 궁금하긴 했다. 화이트초콜릿은 초콜릿이라기엔 색이 너무 달랐고, 맛도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궁금증도 화이트초콜릿.. 2023. 5. 4. 복사꽃 외딴집 권정생 선생님께 선생님, 잘 지내시죠? 이제 3시간만 지나면 5월인데, 이상하게 날씨가 좀 쌀쌀하네요. 조금 전에 잠깐 산책을 다녀왔는데 패딩을 입은 사람들도 여럿이었어요. 5월을 앞둔 모습치고는 좀 낯설었어요. 보름 전쯤엔 ‘이게 4월 날씨가 맞나?’ 싶을 정도로 더워 정신을 못 차리게 하더니 말이에요. 선생님 계신 그곳은 따뜻한가요? 복사꽃이랑 꼭 어울리는 날씨였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복사꽃 외딴집》을 읽었어요. ? ? 선생님 두 눈에 이렇게 물음표가 생겼을지도 모르겠어요. 지금으로부터 무려 50년 전인 1973년에 《새생명》 5월호에 발표한 뒤, 단행본으로는 나오지 않았던 작품이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구하기도 힘든 그 옛날 잡지, 더구나 기독교 신자도 아닌 제가 기독교 잡지를 찾아 읽은 건 아니에.. 2023. 5. 1. 호랑이 뱃속 구경 호랑이 뱃속이 어떻게 생겼냐 하면…… - ‘호랑이 뱃속 구경’, ‘호랑이 뱃속 잔치’ - 1. 호랑이에게 꿀꺽 삼켜져 호랑이 뱃속에 들어가게 되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이 호랑이에게 통째로 삼켜졌는데, 배가 고파지자, 가지고 있던 칼로 호랑이 뱃속에 있는 간이며 쓸개를 잘라 먹었다. 호랑이는 아파서 펄쩍펄쩍 뛰다 죽고 그 사람은 호랑이 배를 가르고 빠져나왔다. 어떤 사람이 호랑이에게 통째로 삼켜졌다. 삼켜질 때 호랑이 목에 올가미를 걸거나 혹은 삼켜진 뒤 똥구멍 사이로 꼬리를 끌고 들어오거나 한다. 그 사람은 꼬리(올가미, 끈 등)를 손에 꼭 쥐고 있다가 호랑이 똥구멍 혹은 입을 통해 탈출한다. 그 결과 호랑이는 뒤집어진다. 두 유형 이외에 뱃속이 뜨거.. 2023. 4. 11. 똑똑똑, 평화 있어요? 평화라는 것이 가능한가? 《똑똑똑, 평화 있어요》(데비 로빈스 글/빅터 로버트 그림/검둥소/2012.) 1. 평화. 전쟁이나 갈등이 없이 평온함. 사전을 찾아보니 평화를 이렇게 풀어 놓았다. 그럼 지금 세계는 평화로울까? 지금도 세계 어느 곳에선가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니 세계는 평화롭지 못하다. 그럼 우리나라는 평화로울까? 북한과는 휴전 상태로 60년째다. 휴전이란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니 우린 지금 전시 상황이다. 즉 평화롭지 못하다는 뜻이다. 물론 60년이란 오랜 기간은 가끔 우리가 전시 상황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도 가끔씩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이 있는 걸 보면 분명 평화 상태는 아니다. 게다가 무력 전쟁은 아니지만 우리는 수없이 많은 전쟁이 시달리고 있다. 입시 .. 2023. 4. 5.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 브라이언 플로카 글, 그림/김명남 옮김/문학과지성사/2021,10.14.초판 브라이언 플로카는 제가 요즘 관심 있게 보던 작가입니다. 《증기기관차 대륙을 달리다》, 《타다, 아폴로 11호》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 책을 만났을 때도 무척 반가웠습니다.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지요. 표지에서 우선 보이는 건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가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그 사람 뒤편으로 엠블란스와 트럭이 있고 그 속에 탄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런데 모두 얼굴엔 마스크를 쓰고 있어요. 자전거와 엠블란스, 트럭은 모두 멈춰있는 듯이 보이고요.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란 제목과 달리 활기찬 움직임은 보이지 않습니다.(확인해 보니 이 책의 원제는 Keeping the .. 2023. 3. 26.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속는 자, 속이는 자, 진실을 말하는 자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 까치와 호랑이 호랑이가 까치한테 알(새끼)을 하나 달라고 한다. 만약 안 주면 올라가서 너까지 잡아먹겠다고 협박하면서. 까치는 어쩔 수 없이 호랑이에게 알을 준다. 하지만 호랑이는 오고 또 오고, 그때마다 까치는 알을 내주고 만다. 결국 알이 하나밖에 남지 않자 까치는 울음을 터뜨린다. 이야기에서 까치는 호랑이가 나무에 올라온다는 사실을 모른다. 호랑이는 이 사실을 이용해 까치를 속여 알을 빼앗아 먹는다. 호랑이가 자신을 속인다는 것을 모르는 까치는 호랑이에게 그대로 당하며 화를 자초한다. 이 어이없는 상황에서 까치를 탓할 수는 없다. 진실을 모르는 상황에선 누구나 속을 수밖에 없고, 설사 진실을 안다 해도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속아 넘.. 2023. 3. 22.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17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