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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복이 - 복을 빌려 살다 더불어 사는 법을 알려주는 이야기 - ‘차복이’, ‘복을 빌린 사람’ 이야기 - 1.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복1)이 있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 어느 부모 밑에서 태어나느냐 하는 것부터가 그 사람의 타고난 복이다. 신체적인 조건, 외모, 두뇌 역시 타고나는 것이니 이 역시 타고난 복이다. 이렇게 보자면 우리가 누리는 복의 70% 이상은 태어나면서 이미 정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도 아주 적게 잡아서 말이다. 그렇다면 주어진 복을 바꿀 방법은 없는 것일까? 복이 많은 사람은 마음껏 그 복을 누리고, 복이 없는 사람은 평생을 복을 누리지 못한 채 지내야만 하는 걸까? 자연스레 이런 의문이 떠오른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 이런 말에는 타고난 .. 2022. 11. 2.
단군이 세운 나라, 고조선 단군이 세운 나라, 고조선 오진원 글/송수혜 그림/천개의바람/2022년 9월 1일 초판.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에 관한, 초등학교 1~2학년 대상의 ‘역사 그림책’입니다. ‘첫 역사 그림책’ 시리즈 가운데 한 권으로 나왔습니다. 초등학교 1~2학년이 역사책을 벌써 읽어야 하나? 아마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저 역시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역사 공부’라는 틀에서 벗어난다면 이런 고민은 사라질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 역사란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보물창고와 같으니까요. 그리고 아이들은 이야기를 아주 좋아하죠. 더구나 그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그 이야기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이런 점에서 이야기 형식의 역사 그림책은 아이들이 재.. 2022. 10. 31.
미운 아기 오리 미운 아기 오리 오진원 글/이나영 그림/애플비/2022. 6. 10. 초판 《미운 아기 오리》는 안데르센의 를 유아 그림책으로 새롭게 구성한 책입니다. 이 이야기를 모르시는 분은 없을 거예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니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잊힐 수 있어도, 오리들 사이에서 못생겼다고 구박만 당하던 새끼 오리가 자라서 멋진 백조가 되는 장면만은 다 기억하실 거예요. 누구라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멋진 장면이니까요. 저는 유아용 그림책으로 이 이야기를 써 달라는 청탁을 받고, 정말 오랜만에 다시 안데르센 전집 속에 있는 를 찾아 읽었습니다. 정말 수십 년 만에 다시 읽어보는 셈이었습니다. 때로는 제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역시나 구박만 당하던 미운 아기 오리가 백조가 되어 멋지게 비상하는.. 2022. 10. 31.
빨간 부채 파란 부채 빨간 부채 파란 부채 오진원 글/송연우 그림/애플비/2022. 6. 10.초판 이 책은 빨간 부채를 부치면 코가 늘어나고, 파란 부채를 부치면 코가 줄어드는 신기한 부채에 관한 옛이야기 그림책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교과서에 실렸던 까닭에 누구나 알고 있을 만큼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죠. 제가 ‘빨간 부채 파란 부채’ 그림책 원고를 청탁받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이 이야기의 판본들을 찾는 것이었어요. 옛이야기는 같은 이야기라도 다양한 판본들이 있지요. 그리고 그 판본들마다 조금씩 이야기가 달라요. 그런데 그 조금의 차이가 이야기의 흐름을 바꿔놓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옛이야기를 쓸 때면 여러 판본을 견주어 보면서 그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판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쓰곤 했어요. 워낙 유명한 이야기인 만큼 ‘.. 2022. 10. 25.
변화와 순환 참 신기한 변화 이야기 애나 클레이본 글/새라 에드먼즈 그림/진선출판사/2021 “모든 건 변화한다.” 이건 세상의 진리다. 겉으로 보기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 보이는 것도 알고 보면 끊임없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우리가 그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는 것뿐이다. 이 책은 ‘모든 건 변화한다’는 명제를 빅뱅에서부터 우주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그리고 우리 몸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보여준다. 이런 구성 덕분에 도감 형식의 과학 그림책이지만 단순한 과학책이 아닌,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철학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건 작가의 변화에 대한 생각 덕이기도 하다. 작가는 변화를 계절이나 밤과 낮, 밀물과 썰물과 같이 우리가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반복, 즉 순환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여기서 더.. 2022. 10. 20.
'잊음이 심한 사람' 혹은 '정신없는 사람' 이야기 눈앞의 것에만 정신이 팔리면…… ‘잊음이 심한 사람’, ‘정신없는 사람’ 이야기 1. 웃음과 공감, 그리고 위안이 있는 이야기 ‘잊음이 심한 사람’ 혹은 ‘정신없는 사람’으로 알려진 옛이야기다. 얼마나 정신이 없냐 하면 걸어갈 때 담뱃대를 쥔 손이 뒤쪽으로 갈 때마다 “내 담뱃대 어디 갔나?”를 반복하며 길을 갈 정도다 주인공의 정신없음을 과장해 보여주는 방식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그저 웃고 넘어갈 수만은 없다. 가만 생각하면 누구나 주인공만큼은 아니지만, 뭔가를 잊고 정신없는 사람 마냥 굴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사람들은 자신의 잊음이 아무리 심해도 이야기 속 주인공과는 선을 긋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다. 적어도 자신은 이야기 속 주인공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말이다. 이 이.. 2022.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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