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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다 움직이다(ON THE MOVE) 로마나 로맨셔, 안드리 레시브 지음/길벗어린이/2022 이 책은 움직이는 모든 것에 대한 책이다. 움직인다는 것은 무엇일까?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어떤 식으로든 움직임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움직임은 그런 움직임이 아닌, 물리적 공간에서 움직이는 것, 즉 이동을 뜻한다. 사람들이 걸어가며 길이 만들어지고, 그 길을 따라 사람들이 움직이고, 여러 가지 탈것들이 개발되면서 움직임은 더욱 많아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가장 높은 산과 가장 깊은 바다를 향해 가고, 하늘을 날고, 미지의 우주를 향해 간다. 표지를 넘겨 면지를 보자. 의자에 앉아 있던 사람이 일어나 걸어가는 사람의 모습이 연속 그림으로 보인다. 선으로 형태만 그려진 사람의 앞머리는 마치 안테나처럼 느껴진다. 이.. 2022. 10. 13.
길에서 사람의 뼈를 만난다는 것은.... 길에서 사람의 뼈를 만난다는 것은…… 괴상한 뼈 VS 해골의 보은 객사 객사란 자신이 살던 곳이 아니라 객지에서 죽는 것이다. 자신이 태어나 자란 곳을 떠날 일이 거의 없던 시절, 객사를 한다는 건 큰 비극으로 여겨졌다. 객사를 한다는 건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뤄줄 사람도 없이 쓸쓸하게 죽어갔음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괴상한 뼈’와 ‘해골의 보은’은 길에서 사람의 뼈다귀를 만나는 이야기다. 길에 나뒹구는 사람의 뼈는 객사한 사람의 흔적일 터이다. 하지만 두 이야기는 이 뼈를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다르다. 괴상한 뼈 소금 장수는 길에서 뼈다귀를 만난다. 길에서 똥을 누고 그 뼈다귀로 밑을 닦기도 하고, 그 뼈다귀 위에 똥을 누기도 한다. 괜히 그 뼈다귀를 집어 들고 자기 정강이에 대 보기도 한다. 그리.. 2022. 10. 12.
여성의 역사 요즘 나는 여성들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다. 세상은 분명 남성과 여성 모두의 힘으로 돌아갈 텐데, 역사책 속에선 여성의 모습을 찾기가 어렵기만 하다. 역사를 남자들의 이야기(HIS STORY)가 아닌 여자들의 이야기(HERSTORY)로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보게 된 두 권의 책이 있다. 《언니들의 세계사(HERSTORY)》(캐서린 핼리건 글/새라 월시 그림/책읽는곰/2018.11.13.)《처음 만나는 여성의 역사》(카타지아 라지비우 글/요안나 차플레프스카 그림/토토북/2020. 4. 28.) 《언니들의 세계사(HERSTORY)》를 처음 발견했을 때, 정말 기뻤다. 역사 속 여성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여성들이 세상을 어떻게 움직였는지, 기존의 역사책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여자들의.. 2022. 9. 5.
경제를 알면 세상이 보여! 세계를 이해하는 눈을 키워주는 경제 책경제를 알면 세상이 보여!제자벨 쿠페 수베랑 글/오리안 뷔 그림/미세기   '경제'하면 뭔가 복잡하고 어려운 학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간단히 생각하자면 경제란 먹고사는 문제를 다루는 분야지요. 그런데 먹고살기 위해서는 '돈'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 때문인지 어린이를 위한 경제 책 가운데는 ‘돈’ 문제에만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아 아쉬웠습니다. 이 책은 다른 어린이 경제 책과는 달랐습니다. 지금껏 경제에 대해 생각했던 범주를 쭉 확장해준다고나 할까요?앞서 경제란 간단히 생각하자면 먹고사는 문제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사실 먹고산다는 것은 세상 모든 일과 연관이 없으려야 없을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먹고산다는 것은 쉽고 간단한 것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무.. 2022. 8. 1.
'흰쥐' 혹은 '혼쥐' 이야기 깨어있기, 잣대 대기- ‘흰쥐’ 혹은 ‘혼쥐’ 이야기 -   남자는 낮잠을 자고 여자는 바느질을 한다.여자는 잠자는 남자 코에서 흰 쥐 한 마리가 나오는 걸 발견한다.여자는 쥐를 따라가 본다. 쥐가 장애물을 만나면 슬쩍 도움을 주기도 한다.쥐는 한참을 돌아다니다 남자의 콧구멍으로 도로 들어갔고, 그러자 남자는 잠에서 깬다.남자는 꿈 이야기를 한다. 꿈에서 어디어디를 돌아다니다가 금항아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남자가 꿈에서 돌아다녔다는 곳은 흰쥐가 돌아다닌 곳과 같았다.여자는 남자와 함께 금항아리를 발견했다는 곳으로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진짜 금항아리를 발견해 부자가 된다.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이야기도 있다. 남자는 낮잠을 자고 여자는 바느질을 하고 있는데, 남자 코에서 쥐가 나온다. 그런데 그 쥐는 흰.. 2022. 7. 27.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고정순 쓰고 그림/노란상상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수많은 쥐 때문에 골치를 앓던 마을에 피리 부는 사나이가 나타나 쥐를 없애주고 정당한 대가를 받기로 약속한다. 사나이가 피리를 불자 쥐들은 피리 소리를 따라갔고, 사나이는 쥐들을 없앴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화가 난 사나이는 다시 피리를 불었고, 피리 소리를 따라 마을 아이들도 따라갔다. 이렇게 마을 아이들은 모두 사라졌다. 단 한 명, 다리를 절어서 일행을 미처 따라가지 못했던 아이만 빼고.어린 시절 이 이야기를 책으로 봤을 때가 떠오른다. 피리 소리를 따라가는 쥐 떼에 이어, 피리 소리를 따라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너무 강렬했다.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간 아이들..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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