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초등 독서평설40 [2009년 5월] 우리 마음 속에는 이런 차별이 없겠죠? 우리 마음속에는 이런 차별이 없겠죠? 2009년 1월 20일. 이날은 미국 역사에 기록될 아주 중요한 날이에요. 버락 오바마가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날이지요. 오바마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에요.미국에서 흑인의 역사는 시작부터 험난해요. 흑인들은 먼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끌려와 참혹한 생활을 해 왔죠. 1863년에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을 선언했지만, 그렇다고 흑인들의 생활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어요. 흑인들에게 참정권나랏일에 참여할 권리이 주어진 것도 그로부터 100여 년이 더 흐른 뒤였지요. 흑인들은 이 당연한 권리를 갖기 위해 힘든 투쟁을 해야만 했어요.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을 본 흑인들의 마음은 남달랐을 거예요. 흑인을 차별하는 제도는 다 사라졌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의 차별은 여전히.. 2010. 10. 19. [2009년 4월] 우리 것, 우리 문화 들여다 보기 우리 것, 우리 문화 들여다보기 “엄마, 옛날에도 그랬어?” 우리 딸은 가끔 이렇게 물어요. 딸이 말하는 옛날은 나의 어렸을 때예요. 어린 딸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먼 옛날은 엄마가 어렸을 때이죠. 아마 내가 어렸을 때 댕기 머리에 한복을 입고 한옥에서 살았을 거라고 생각했나 봐요. 딸은 우리의 ‘옛것’이 궁금했던 거예요. 그런데 딸을 실망시켜서 어쩌죠. 내가 어렸을 때도 이미 우리의 옛것이 많이 사라진 뒤였거든요. 한복은 지금처럼 명절에만 입었고, 댕기 머리는 더더욱 아니었고 말이에요. 한옥에 사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새 양옥에 사는 친구들을 더 부러워했던 시절이죠. 그래서 우리 딸과 함께 서점에 나갔어요. 우리의 옛 모습을 만나러 말이에요. 책장 넘기기 서점에서 놀랄 만한 책을 찾았어요... 2010. 10. 19. [2009년 3월] 고고학자가 되어 역사의 비밀을 풀어 볼까? 고고학자가 되어 역사의 비밀을 풀어 볼까? 2년 전 가족끼리 충남 ‘공주’로 여행을 간 일이 있어요. 백제의 도읍이었던 곳이라 볼 것도 참 많았지요. 박물관이랑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간 곳은 무령왕릉이었어요. 아쉽게도 왕의 진짜 무덤에는 들어가 볼 수 없었고 모형으로 만든 곳을 둘러보았지요. 딸이 진짜 무령왕릉에 못 들어간 걸 내내 아쉬워하자, 아빠가 넌지시 한마디 했어요. “고고학자였다면 들어가 볼 수 있었을 텐데…….”“정말요?” 그날부터 우리 딸의 꿈은 고고학자가 됐어요. 고고학자는 옛날 사람들이 남긴 유물옛사람들이 쓰던 물건이나 유적옛사람들이 살던 흔적을 연구하는 사람이에요. 딸에게 고고학자의 꿈이 아주 우연히 찾아온 거예요. 그전까진 고고학자가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으니까요. 책장 넘.. 2010. 10. 19. [2009년 2월] 미래 세계는 행복할까? 미래 세계는 행복할까? 혹시 미래 세계를 상상해 본 적 있나요? 선생님은 어렸을 때 공상 과학 소설을 참 좋아했어요. 그 시절에 그려 본 미래 세계는 온통 장밋빛희망적인 상황을 빗댄 말이었지요. 과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로봇이 모든 일을 대신해 주고, 사람들이 편히 잘 먹고 잘사는 행복한 세상이었으니까요. 지금도 이렇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겠죠?선생님은 그때, 과학이 사람들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줄 거라 믿었어요. ‘유전 공학’이란 학문을 처음 알았을 때 굉장히 흥분하던 기억이 나요. 30여 년 전만 해도 굶는 사람들이 꽤 많던 시절이라, 유전 공학 덕분에 배고픈 시절이 끝날 것이라는 말은 모두를 들뜨게 만들었지요.그런데 여전히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은 끝나지 않았어요. 오히려 안심하고 먹을 것들이 없다.. 2010. 10. 19. [2009년 1월] 남극으로 겨울 여행 떠나기 남극으로 겨울 여행 떠나기 “엄마, 남극이 추워 북극이 추워?” 우리 딸이 친구와 내기를 했대요. “남극이지.”“원래 북쪽 지방이 더 추운 거 아니에요?” 갑자기 말문이 막혔지요. 서둘러 이런저런 자료를 함께 찾았어요. 찾아보니 남극은 얼음으로 덮인 커다란 땅이고, 북극은 대부분이 바다이고 유라시아유럽과 아시아를 아울러 이르는 말 대륙과 북아메리카 대륙이 일부 포함되는 곳이래요. 남극이 더 추운 건 남극 대륙이 얼음으로 뒤덮인 데다 그 얼음이 태양열을 대부분 반사해 버리기 때문이라네요.내친김에 남극에 대한 흥미진진한 책을 골라 봤어요. 우리 딸과 흥미롭게 읽은 책이지요. 책장 넘기기 우리에게 남극이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북극에는 에스키모 같은 원주민이 오래전부터 살았지만, 남극은 사람.. 2010. 10. 19. [2008년 12월] 함께 잘 사는 살림살이 경제법 함께 잘 사는 살림살이 경제법 “누군가 내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면 난 첫째 둘째 소원은 엄마 아빠가 건강하게 오래 살게 해 달라고 하고, 세 번째는 부자가 되게 해 달라고 할 거야.” 어느 날 문득 아이가 이렇게 말했어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누군가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면 그 가운데 부자가 되고 싶은 것도 포함되나요? 음, 제 생각엔 여러분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부자가 되고 싶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니까요.그런데 부자의 기준은 뭘까요? 배부르고 등만 따뜻해도 부자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맘껏 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부자라고 생각해요. 물론 하고 싶은 걸 맘껏 할 수 있는 것도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지만요. 중요한 건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부자.. 2010. 10. 18. [2008년 10월] 독도! 아는 만큼 지킨다! 독도, 아는 만큼 지킨다! “엄마, 독도가 어디에 있어요?”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이 뉴스를 보다 물었어요. 올여름, 일본이 또다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하면서 세상이 떠들썩했지요. 딸에게 지도에서 독도를 찾아 주자, 다시 이러는 거예요. “고작 이 작은 섬을 두고 왜들 난리예요?” 그래서 독도가 없으면 우리나라의 영해*가 무척 좁아진다는 설명을 해 줬어요. 그런데 설명을 하다 보니, 독도에 대해 너무 아는 게 없는 거예요. 독도가 왜 중요한지, 일본은 왜 저렇게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건지……. 독도에 관한 책을 펼쳐든 까닭이랍니다. *영해는 한 나라의 힘이 미치는 땅인 영토에서 가까운 바다예요. 영토의 해안선을 기준으로 12해리(약 22.2km)까지를 말하지요. 최근에는 ‘배타적 경제 수.. 2010. 10. 18. [2008년 9월] 텔레비전에 빠져 있진 않겠죠? 텔레비전에 빠져 있진 않겠죠? 지난해에 힘든 결심을 했어요. 온 가족이 텔레비전을 안 켜고 살기로 말이에요. 그 대신 주말에는 보고 싶은 디브이디(DVD)를 맘껏 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심심하지 않더라고요. 텔레비전을 보고 싶다고 조르는 사람도 없어 텔레비전 안 보기 실천은 매우 순조로워 보였죠.문제는 이사를 하면서였어요. 텔레비전의 안테나선을 꽂은 게 화근불행한 일의 원인이었어요. 텔레비전을 켠 김에 오랜만에 잠깐 보기로 했죠. 일단 텔레비전을 켜자 쉽게 끌 수가 없었어요. 무척 보고 싶었던 거라서, 유익한 프로그램이라서……. 텔레비전을 봐야 할 핑계는 끝도 없었지요. 이제 다시 습관처럼 텔레비전을 켜고 있어요. 텔레비전에 푹 빠져 들기 시작한 거예요.그러다가 아주 흥미로운 책을 만났어요. 텔.. 2010. 10. 18. [2008년 8월] 옛이야기의 변신은 무죄 옛이야기의 변신은 무죄! 우리 친구들도 옛이야기 좋아해요? 선생님은 딸에게 세 살 무렵부터 옛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워 잠들 때까지 말이에요. 딸은 자기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몇 번이고 듣고 싶어 했어요. 그런데 하도 많이 들어 이야기를 달달 외울 지경이 되자, 딸이 새로운 주문을 하기 시작했죠. 주인공 이름을 자기 이름으로 바꿔 달라는 건 흔한 일이고, 아예 줄거리를 이렇게 바꾸라는 둥, 저렇게 바꾸라는 둥, 요구가 점점 다양해졌어요. 이렇게 해서 새로운 옛이야기가 탄생했지요.그러다 보니 선생님도 옛이야기를 바꿔 쓰고 싶은 욕심이 나던걸요? 예를 들어 『심청전』 같은 이야기 말이에요. 심청이 아버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은 참 못마땅하거든요. 옛날에는 ‘효’라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2010. 10. 18. [2008년 7월] 표류, 새로운 세상과 만나다 표류, 새로운 세상과 만나다 ‘바다’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선생님이 우리 친구들 나이였을 땐 신나는 여름 바다만 떠올렸던 것 같아요. 그때만 해도 바다에서 즐기는 피서가 최고였거든요. 바다는 일 년에 한두 번 가 볼까 말까 한 곳이었죠. 그래서 더 매력적이었고요.바다의 모습이 조금은 무섭게 다가온 건 『로빈슨 크루소』나 『15소년 표류기』 같은 책을 보면서였어요. 배를 타고 먼 바다에 나갔다가 거친 파도와 바람에 휩쓸려 표류물 위에 떠서 정처 없이 흘러감하는 이야기였기 때문이죠.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당시 읽었던 책 가운데 바다로 나갔다가 표류를 당하는 이야기가 유난히 많았네요. 『신밧드의 모험』도 그랬고, 『걸리버 여행기』도 그랬지요.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표류를 하며 온갖 어려움을 겪어요.. 2010. 10. 18. [2008년 6월] 정약전. 정약용 두 형제 이야기 정약전, 정약용 두 형제 이야기 ‘정약전’이란 조선 시대의 인물을 알게 된 건 겨우 몇 년 전이었어요. 『현산어보』『자산어보』라고도 함라는 책 덕분이었죠. 『현산어보』는 바다에 사는 생물을 관찰하고 기록한 책이에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바다 생물학 책으로 꼽히죠. 정약전은 이 책을 쓰기 위해 직접 물고기도 잡고 배를 갈라 보기도 했대요. 그 당시 점잖은 양반으로서는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었지요. 조선 시대에 이런 책을 썼다는 것이 참 놀라웠어요.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정약전이 ‘정약용’의 형이라는 사실이에요. 정약용은 우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큰 인물이잖아요? 수원의 화성을 쌓을 때 썼다는 ‘거중기’를 발명했을 뿐 아니라 『목민심서』 같은 이름난 책을 많이 남긴 대학자였지요. 옛말에 “형.. 2010. 10. 17. [2008년 5월] 영어랑 한판 붙어 볼까요? 영어랑 한판 붙어 볼까요? 초등학교 3학년인 우리 딸은 영어를 부담스러워 해요. 숙제를 할 때도 영어는 늘 뒷전이죠. ‘영어 몰입 교육’이란 말이 자주 나왔을 때에도, 딸은 마구 화를 내곤 했어요. “영어를 좀 못해도 다른 것을 잘하면 되지.” 하면서 말이에요.저도 딸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요. 영어만 잘한다고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건 아니니까요. 오히려 영어에만 신경 쓰느라 정말 필요한 것들을 놓치는 일도 많죠. 그렇다고 딸에게 영어 공부를 안 해도 된다는 말은 못 해요. 학교 공부 때문이 아니라, 어른이 될수록 영어가 꼭 필요했던 경험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 봤어요. 어차피 영어를 해야 한다면 좀 더 신나고 재미있게 할 수는 없을까 하고 말이에요. 오늘은 색다른 방법으로 영어와 친해진.. 2010. 10. 17. 이전 1 2 3 4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