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어린이책 관련/논픽션75 미생물에 대한 그림책 두 권 놀라운 미생물 세계 《앗, 내 코에 미생물이 산다고?》 크리스티안 보르스틀랍 글, 그림/최현경 옮김/사파리/2021.12. 15. 초판 《미생물 정원 – 몸속 미생물들이 균형을 이루는 마이크로바이옴의 세계로 떠나요》 케이티 브로스넌 글, 그림/김보은 옮김/달리/ 2021. 6. 15. 초판 미생물에 관한 책 두 권을 봤어요. 저도 그렇지만 과학이랑 거리가 먼 독자 입장에서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 분야의 책이지요. 하지만 조금 용기를 내서 책을 펼쳐 드니, 두 권 모두 아주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앗, 내 코에 미생물이 산다고?》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해요. 사실 늘 깨끗이 세수를 하는 내 얼굴(코)에 무언가 살고 있다는 건 조금은 충격이에요. 그런데 우리 눈에 보이진 않지만, 우리 몸엔 수많은 미.. 2023. 1. 27. 증기기관차 대륙을 달리다 증기기관차 대륙을 달리다 브라이언 플로카 글, 그림/유만선 옮김/너머학교 칙칙폭폭 칙칙폭폭. 우리는 기차가 달리는 소리를 이렇게 표현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타는 기차는 아무리 달려도 이런 소리는 나지 않는다. 우리가 ‘칙칙폭폭’하면 기차를 떠올리는 건 이 세상에서 처음 달리게 된 기차가 증기기관차였기 때문이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하면서 세상의 모습은 많이 변했다. 예전의 길은 사람이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었다면, 기찻길은 사람들이 어딘가를 가기 위해 만든 길이었고 그 길을 따라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이었다. 기차가 정차하는 곳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하고, 사람들이 움직이는 공간은 넓어지고, 기차 시간표는 사람들이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계기가 됐다. 이 책은 미국 대륙횡단철도에 관한 이야기.. 2022. 12. 31. 건축가의 꿈을 이룬 소녀, 리나 보 바르디 건축가의 꿈을 이룬 소녀, 리나 보 바르디 앙헬라 레온 글, 그림/이민 옮김/이유출판/2022. 3. 11. 리나 보 바르디.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제목에 ‘건축가의 꿈을 이룬’이란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직업이 건축가였음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표지엔 커다란 연두색 의자에 앉아 있는 작은 소녀가 보인다. 무척 당차 보이는 표정. 어려서부터 저렇듯 자신만만했으니 건축가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걸까? 책을 펼치기도 전, 이런저런 호기심이 생긴다. 리나 보 바르디는 1914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어요.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인물 이야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첫 문장이다. 재밌는 건 이 문장이 본문이 시작하기 전, 속표지의 앞쪽에 있다는 사실이다. 즉 일종의 프롤로그의 역할인 셈이다... 2022. 11. 30. 재밌고 멋진 수학의 세계 재밌고 멋진 수학의 세계 《참 재밌는 수학 이야기》(애나 웰트만 그/폴 보스턴 그림/진선출판사) 《멋진 수학 이야기》(트레잉스 영.케이티 휴웨트 글/데이미언 웨그힐 그림/그린북) 학과 과목 가운데 수학만큼 좋고 싫음이 극명하게 갈리는 과목도 없을 거예요. 그것도 좋아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고, 대다수가 싫어해요.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싫어하는 사람 수는 점점 늘어나고요. “수학 못 해도 괜찮아. 계산만 할 줄 알면 되잖아?” 그러다 보니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많아요. ‘수학을 포기한 자란 뜻’으로 ‘수포자’란 말이 일상어로 쓰이기도 해요. 그만큼 많은 사람이 수학을 어려워해요. 또 수학을 일상생활과는 관계없는 과목이라 생각하지요. 저 역시 그랬어요. 수학 가운데 몇몇 분야는 나름 재밌긴 했지만 대부.. 2022. 11. 7. 변화와 순환 참 신기한 변화 이야기 애나 클레이본 글/새라 에드먼즈 그림/진선출판사/2021 “모든 건 변화한다.” 이건 세상의 진리다. 겉으로 보기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 보이는 것도 알고 보면 끊임없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우리가 그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는 것뿐이다. 이 책은 ‘모든 건 변화한다’는 명제를 빅뱅에서부터 우주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그리고 우리 몸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보여준다. 이런 구성 덕분에 도감 형식의 과학 그림책이지만 단순한 과학책이 아닌,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철학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건 작가의 변화에 대한 생각 덕이기도 하다. 작가는 변화를 계절이나 밤과 낮, 밀물과 썰물과 같이 우리가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반복, 즉 순환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여기서 더.. 2022. 10. 20. 움직이다 움직이다(ON THE MOVE) 로마나 로맨셔, 안드리 레시브 지음/길벗어린이/2022 이 책은 움직이는 모든 것에 대한 책이다. 움직인다는 것은 무엇일까?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어떤 식으로든 움직임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움직임은 그런 움직임이 아닌, 물리적 공간에서 움직이는 것, 즉 이동을 뜻한다. 사람들이 걸어가며 길이 만들어지고, 그 길을 따라 사람들이 움직이고, 여러 가지 탈것들이 개발되면서 움직임은 더욱 많아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가장 높은 산과 가장 깊은 바다를 향해 가고, 하늘을 날고, 미지의 우주를 향해 간다. 표지를 넘겨 면지를 보자. 의자에 앉아 있던 사람이 일어나 걸어가는 사람의 모습이 연속 그림으로 보인다. 선으로 형태만 그려진 사람의 앞머리는 마치 안테나처럼 느껴진다. 이.. 2022. 10. 13. 여성의 역사 요즘 나는 여성들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다. 세상은 분명 남성과 여성 모두의 힘으로 돌아갈 텐데, 역사책 속에선 여성의 모습을 찾기가 어렵기만 하다. 역사를 남자들의 이야기(HIS STORY)가 아닌 여자들의 이야기(HERSTORY)로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보게 된 두 권의 책이 있다. 《언니들의 세계사(HERSTORY)》(캐서린 핼리건 글/새라 월시 그림/책읽는곰/2018.11.13.)《처음 만나는 여성의 역사》(카타지아 라지비우 글/요안나 차플레프스카 그림/토토북/2020. 4. 28.) 《언니들의 세계사(HERSTORY)》를 처음 발견했을 때, 정말 기뻤다. 역사 속 여성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여성들이 세상을 어떻게 움직였는지, 기존의 역사책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여자들의.. 2022. 9. 5. 경제를 알면 세상이 보여! 세계를 이해하는 눈을 키워주는 경제 책경제를 알면 세상이 보여!제자벨 쿠페 수베랑 글/오리안 뷔 그림/미세기 '경제'하면 뭔가 복잡하고 어려운 학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간단히 생각하자면 경제란 먹고사는 문제를 다루는 분야지요. 그런데 먹고살기 위해서는 '돈'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 때문인지 어린이를 위한 경제 책 가운데는 ‘돈’ 문제에만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아 아쉬웠습니다. 이 책은 다른 어린이 경제 책과는 달랐습니다. 지금껏 경제에 대해 생각했던 범주를 쭉 확장해준다고나 할까요?앞서 경제란 간단히 생각하자면 먹고사는 문제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사실 먹고산다는 것은 세상 모든 일과 연관이 없으려야 없을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먹고산다는 것은 쉽고 간단한 것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무.. 2022. 8. 1. 전쟁을 평화로 바꾸는 방법 전쟁을 평화로 바꾸는 방법루이즈 암스트롱 글/서현 그림/평화를품은책/2015 전쟁을 평화로 바꾸는 방법! 제목이 마음을 잡아끄는 책이다. 지옥 같은 전쟁을 평화로 바꾸다니! 사실 난 ‘전쟁은 현실이지만 평화는 추상적 개념’이라 생각하기도 했다. ‘평화라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전쟁, 즉 무력 충돌만 없으면 평화인 걸까?’ 이런 생각이 자꾸만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결론은 아무리 불안정한 상태의 평화라도 전쟁보다는 낫다는 것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 책 정말 전쟁에 관한 책이 맞긴 한 걸까? 이렇게 밝고 귀엽고 유쾌해 보이는 표지라니! 표지를 넘기니 면지엔 바닷가가 보인다. 여러 동물들……, 그리고 인명구조원도 보인다. 이 평화로워 보이는 곳에서 뭔가 전쟁이 일어난다는 뜻일 게다. 이크! 역시 바로 불안.. 2022. 6. 6. "원자" 그리고 "쿼크" 《말도 안 돼! - 처음 들어보는 원자 이야기》(조은수 글/유현진 그림/두마리토끼책/2021)《세상을 이루는 가장 작은 입자 이야기》(요 살름손 글/올라 스쿠갱 그림/그린북/2016)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 처음 들어보는 원자 이야기》를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이에요. 유아 그림책으로 원자에 관한 이야기라니요? 원자에 관한 이야기를 유아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을까 싶었어요. 선행 학습도 이런 선행 학습이 없다 싶었지요. 하지만 책을 살펴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나는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고 어디에나 있어. 하지만 네 눈엔 안 보여. 말도 안 돼! 원자의 성격을 딱 유아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었거든요. 이야기! 맞아요. 이 책은 분명 ‘원자’에 관한 과학 그림책이지만.. 2022. 6. 3. <엄마 도감>, <엄마 인권 선언> 엄마를 새롭게 볼 수 있게 해 주는 책 저는 엄마입니다. 또 저에게는 엄마가 있죠. 누구나 처음부터 엄마가 되는 건 아닙니다.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며 엄마가 되어 가죠. 엄마가 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를 돌본다는 건 아기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아, 갓 태어난 아기가 아니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커서 스스로 자기를 돌볼 수 있을 때까지 엄마의 보살핌은 계속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엄마에 대한 책은 한결같습니다. 사랑, 모성애, 책임, 돌봄……. 모두 좋은 말이지만 이런 말을 듣다 보면 엄마는 때때로 숨이 막힙니다. 이런 책임감 말고, 엄마지만 개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엄마에 대한 책 두 권을 봤습니다. 《엄마 도감》(권정민 글, 그림/.. 2022. 2. 27. <감정은 무얼 할까?>, <악어 형사의 감정 탐구 생활> 《감정은 무얼 할까?》(티나 오지에비츠 글/알렉산드라 자욘츠 그림/비룡소)《악어 형사의 감정 탐구 생활》(수산나 이세른 글/모니카 카레테로 그림/찰리북) 우리 안에는 아주 많은 감정이 있어요. 우리가 살면서 울고 웃고 하는 것은 바로 이 감정이 있기 때문이지요. 감정은 늘 우리와 함께 하지요. 그러다 보니 때로는 감정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해요. 주위 사람들의 감정을 잘 살피지 못하면 인간관계가 힘들어지기도 하고, 늘 화가 나거나 혹은 늘 우울하거나 하는 식으로 한 가지 감정에 매몰되는 경우도 있어요. 감정에 관한 책 두 권을 읽었어요. 똑같이 감정을 다루고 있지만, 다루는 방식은 전혀 달라요. 먼저 《감정은 무얼 할까?》(비룡소)를 살펴볼게요.이 책에서는 31가지의 감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 2022. 2. 9. 이전 1 2 3 4 5 6 7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