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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224

지식책을 볼 때 2002. 4.1. 지식책을 볼 때  어린이의 마음을 눌러 버릴 만큼 많은 재료로 꽉 채운 책이 아니고, 마음 속에 한 알의 씨앗이 떨어져 그 씨앗이 안에서 커가는 지식책. 에서 폴 아자르는 이런 지식책을 사랑한다고 했다. 우리는 어떤 지식책을 사랑하고 있을까? 일단 내 주위에서 사람들 생각을 들어본다. 다들 지식책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다. 때론 문학 작품보다 지식책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은 경우도 종종 본다. 부모는 아이에게 다른 어떤 책보다도 지식책을 주고 싶어한다. 아이들도 지식책을 좋아한다.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 알려주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책들은 좀 어려운 책이라도 열심히 읽어내기도 한다. 공룡에 관한 책, 우리 몸에 관한 책, 여러 가지 과학원리에 관한 책들을 .. 2021. 6. 4.
어린이 신문 2002. 3.18. 어린이 신문 책과 신문은 모두 독자에게 읽을 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물론 책과 신문이 중점을 두는 영역은 서로 다르다. 책은 두고 두고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신문은 그날 그날의 소식을 다루는 게 중심이다. 그러나 둘 사이의 경계를 나누는 건 쉽지 않다. 특히 요즘 신문은 새소식을 전달하는 것 말고도 여러 가지 형식의 읽을 거리를 제공하는데, 때론 신문에 연재되었던 내용들이 책으로 엮어져 나오기도 한다. 그러니 좋은 책을 가리는 방법과 좋은 신문을 가려내는 방법은 같다고 말해도 좋을지도 모르겠다. 어른들이 보는 신문만이 아니다. 어린이신문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어린이신문을 읽다보면 이게 과연 어린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걱정이 될 때가 .. 2021. 6. 4.
학급문고 낼 때 2002. 3.4. 학급문고 낼 때  3월이다. 이제 모두 새 학년을 맞는다. 새 학년이 되면 반마다 `학급문고'를 모으곤 한다. 학급문고는 대단한 매력이 있다. 아이들과 교실에서 늘 함께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다. 쉬는 시간, 점심 시간, 혹은 공부 시간에도 학급문고는 늘 아이들의 눈길이 가는 곳에 있다. 그러니 학급문고는 아이들과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학급문고에는 익숙해지기 쉽다. 또 혹시 어떤 책이 재미있더라 하는 소문이 나면 그 책은 곧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한다. 이런 학급문고가 좋은 책들로 가득 매워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현실의 학급문고는 그렇지 못하다. 학급문고의 책들이 엉터리 책들로 채워져 있는 경우가 많기.. 2021. 6. 4.
중학교 1년생 추천도서 2002. 2.18. 중학교 1년생 추천도서 우리 사회에서 중학생이 된다는 건 굉장한 의미를 지닌다. 일단 애들 취급에서 벗어난다. 이와 함께 `어린이'라는 말로 추켜 세워주는 것도 사라지고 만다. 어린이로서 받았던 특권(!)도 끝이다. 손꼽아 기다리던 어린이날 하고도 이별이다. 대신 중학생이 되면 청소년이란 말이 따라 붙는다. 그래서일까? 중학교만 들어가면 읽는 책의 종류도 갑자기 확 바뀐다. 학교에서 읽으라는 추천도서에는 초등학교 시절까지 읽어오던 동화책들은 쏙 빠져나가고, 한국근대 단편문학 같은 책들로 채워진다. 물론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20여년 전 내가 중학교를 다닐 때나 지금이나 많이 달라지질 않았다. 차이가 있다면 예전엔 한국근대 단편문학 일색이었던 것이 종류가 좀 많아졌다는 것이지만 여전히.. 2021. 6. 4.
1학년 학부모가 되는 분들께 2002. 1.28. 1학년 학부모가 되는 분들께 좋은 그림책을 맘껏 보고 자란 아이가 막상 학교에 들어가서는 책이 재미없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부모들은 입장이 난처해진다. 어려서부터 좋은 그림책을 많이 읽히면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된다고 믿고 있었는데 막상 학교에 가면서 아이가 책이 재미없다니…. 이럴 때는 그냥 아이들이 즐겨보던 그림책을 계속 보여주면 크게 문제될 건 없다. 하지만 사실 많은 부모들이 그림책은 학교에 들어가면 그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덕분에 1학년은 여러 가지로 힘들다. 모든 게 낯설고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에 처음 들어가면서 학교 생활에 적응을 해야 하는데, 학교 분위기가 유치원하고는 많이 다르다. 배우는 내용도 그렇다. 어른들이.. 2021. 6. 4.
자연이 담긴 책을 보여주자 자연이 담긴 책을 보여주자 아이들은 자연도감류의 책들을 참 좋아한다. 동물도감류는 물론 물고기, 곤충, 식물도감류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은 모든 자연에 관심을 보인다. 때문에 때로는 어른의 눈으로 보기에 좀 어려워 보이는 도감류도 아이들은 너무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인다. 이건 아이들이 어려서 묻곤 하던 “이건 뭐야?”라는 호기심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사물의 이름을 알아나가는 단계에서 한단계 더 높아지면서 좀더 구체적인 호기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의 호기심이 제대로 된 책과 만나면 아이들은 그야말로 훌쩍 자라난다. 그리고 새로운 지식을 얻는 데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시중에 나와 있는 자연도감류의 책들을 보면 아쉬움이 들 때가 참 많다. 우리 나라의 자연을 .. 2021. 6. 4.
어린이 신문과 어린이 책 광고 2001. 12.31. 어린이 신문과 어린이 책 광고  아침이면 눈을 뜨자마자 제일 먼저 신문을 집어다 보는 걸로 하루를 시작한다. 집으로 배달되는 신문은 세 가지다. 어린이신문 2종과 일간지 1종. 그런데 이렇게 어린이신문과 일간지를 함께 보다 보면 참 다르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물론 신문을 읽는 대상이 다르니 차이 있는 건 당연하겠지만, 어린이 책 광고 내용도 완전히 다른 건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어린이신문이나 일간지나 어린이 책 광고가 실리긴 마찬가진데, 양쪽에는 광고를 하는 출판사도, 광고하는 책의 내용도 전혀 다르다. 몇달 전 내가 보는 어린이신문 2종과 일간지 4종의 광고를 한달간 살핀 일이 있었다. 조사하나마나한 일이었다. 얼핏 봤을 때 느낀 것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어린이신문에 광.. 2021. 6. 4.
책은 무조건 많이 읽으면 좋을까? 해마다 발표하는 통계가 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일년 동안 평균 몇 권의 책을 읽었는가 하는 거다. 수치는 조금씩 바뀌지만 그 내용은 늘 같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일본이나 다른 선진국 사람들과 견줄 때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는 거다. 덕분에 우린 늘 책을 많이 읽지 않는 후진국 국민이 되고 만다. 영 기분이 좋지 않다. 책은 무조건 많이 읽어내야 한다는 강박증이 느껴진다. 책을 몇 권 읽어낸다는 게 그렇게 중요한 일일까? 수십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몇 권의 책을 읽는 게 더 의미 있는 때는 없을까? 난 책읽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몇 권의 책을 읽었는가?' 하는 걸 강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어내야 한다는 강박증이 책을 더욱 부담스럽게 하고 오히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놓치게.. 2021. 6. 4.
독서지도의 참뜻 책은 오롯이 읽는 사람이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그래서 같은 책이라도 읽는 사람에 따라 그 느낌이나 평가가 달라지게 마련이다. 때론 한 사람이 같은 책을 읽을 때도 서로 다른 느낌을 얻게 될 수 있다. 책을 읽을 때의 감정이나 그 때의 상황에 따라 받아들이는 부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아이의 경우는 한 가지 변수가 더 있다. 바로 `어른'이다. 책을 골라주고 사주는 사람도 어른이고, 학교나 학원에서 어른들과 함께 수업을 받기도 한다. 때때로 책을 놓고 아이들을 만난 어른들이 `아이가 이 책을 좋아하더라, 혹은 싫어하더라' 하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서로 다른 책일 때도 있지만 때론 같은 책이라도 아이들의 다른 반응을 얘기하기도 한다. 그런 경우 가만 살펴보면 아이들.. 2021. 6. 4.
세계명작 시리즈는 필독서일까? 2001. 11.12. 세계명작 시리즈는 필독서일까? 요즘엔 정말 많은 어린이책이 쏟아져 나온다. 때론 쏟아져 나오는 책들의 위력에 혼란스럽기도 한다. 외국의 유명작가의 작품은 웬만큼 다 들어온 듯싶고, 우리나라 작가들 작품도 많아졌다. 아이들이 골라 볼 수 있는 책이 많다는건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책들 사이에서도 오랫동안 서점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물러설 기색이 없는 책들이 있다. '세계명작'이란 타이틀이 붙은 책들이다. 이런 책들은 동네서점에서는 더 큰 위세를 발휘하고 있고, 학교 도서관에서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부모들은 세계명작이란 타이틀 앞에 괜히 주눅들기 일쑤다. 세계명작을 안 읽으면 왜지 꼭 읽어야 할 책을 못 읽었다는 생각이 들어 자존심이 상하기도 한다. 하긴 그럴 만도 .. 2021. 6. 4.
그 책 어디서 살 수 있어요? 2001. 10.29. 그 책 어디서 살 수 있어요?   학교 앞 문방구는 언제나 아이들로 북적거린다. 문방구 앞에 설치된 조그만 오락기 앞에 쭈그리고 앉아 오락에 몰두하고 있는 아이들, 문방구에서 파는 매니큐어 같은 화장품을 정신 없이 고르는 아이들…. 언제부턴지 문방구는 원래 문방구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아이들과 만나고 있다. 덕분에 문방구는 아이들과 무척 친근하다. 문방구는 학교에서 필요한 준비물을 사기 위한 곳을 넘어 아이들에게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아이들은 문방구에서 책을 사기도 한다. 문방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책들이나, 학교에서 숙제로 읽어와야 하는 책들을 팔기도 한다. 일반 서점에서는 팔지 않는 잡지나 아주 작은 책모양의.. 2021. 6. 4.
책읽기와 독서감상문 2001. 10.15. 책읽기와 독서감상문 가끔 아이들이 쓴 독서감상문을 읽다 보면 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그날 있었던 일을 하나 써놓고 마지막에 '즐거운 하루였다'라든가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라는 반성으로 일기를 마무리하는 것과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독서감상문에는 앞에 이 책을 왜 읽게 되었는지가 한두 줄 더 들어간다는 차이 정도다. 반성문 같은 일기도 문제지만 천편일률적인 독서감상문도 문제다. 그래도 요즘엔 이런 독서감상문이 아니라 독서후 활동으로 그림도 그리고 작가나 주인공들에게 편지를 써보기도 하지만 그건 역시 부분일 뿐이다. 처음 한두 줄은 책을 읽게 된 동기, 다음엔 줄거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느낌, 이렇게 쓰는 게 독서감상문의 정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202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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