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것저것224 [2009년 12월] 네 꿈이 뭐니? 네 꿈이 뭐니? 제가 살고 있는 곳 근처에는 ‘학원가’라고 불리는 곳이 있어요. 학원들이 길 양쪽을 가득 메우고 있거든요. 밤이 되면 이곳은 백화점보다 더 붐벼요. 학원 버스에, 차를 대고 아이를 기다리는 엄마들로 가득 차기 때문이죠. 이곳을 지나며 만나는 아이들 대부분은 초등학생이에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와는 너무 달라진 모습이지요. 예전에도 공부는 중요했어요. 시험도 자주 봤고, 그래서 과외를 하는 아이들도 꽤 있었죠. 그렇지만 지금처럼 영어, 수학, 과학, 논술 등 여러 가지를 배우기 위해 두세 개가 넘는 학원에 다닌다는 건 상상도 못했어요.하긴 중학교에 들어가고 나서야 겨우 ‘A, B, C, D ……’를 배웠던 예전과 지금은 상황이 달라도 아주 다르죠. 그래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별 의미가 없.. 2010. 10. 20. [2009년 11월] 입장 바꿔 생각해 봐! 입장 바꿔 생각해 봐! 몇 년 전, 가장 친한 친구와 다툰 적이 있어요. 순간, 머리가 하애지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어요. 분한 마음만 들 뿐이었지요. 며칠이 지나도 화가 가라앉지 않았어요. 친구에게 전화를 해 보았지만, 서로 응어리가 풀리지 않아서인지 뻣뻣하게 몇 마디 나누고는 전화를 끊었답니다. 그 뒤, 그 친구와는 아주 멀어지고 말았어요.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은 것은 참 가슴 아픈 일이에요. 전 요즘도 가끔 그때 일을 떠올린답니다. 친구가 왜 갑자기 화를 냈을까? 친구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 볼걸. 그럼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뒤늦은 후회가 밀려오면, 좀 더 마음을 열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답니다. 책장 넘기기 여러분도 친구와의 갈등 때문에 속상했던 적이 있을 거예요. 친구.. 2010. 10. 20. [2009년 10월] 개천절, 하늘이 열리다! 개천절, 하늘이 열리다 단군 신화를 모르는 친구들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그래서 단군 신화 이야기를 꺼낸다고 하면, “에이, 시시해.”하며 하품을 하는 친구가 있을지도 몰라요. ‘환웅이 인간 세계로 내려와 웅녀와 결혼을 한다. 그리고 그의 아들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다.’ 이런 이야기를 떠올리며 말이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 짤막한 이야기는 일연이 쓴 『삼국유사』라는 책에 실려 있어요. 하지만 단군에 관해 전해지는 이야기는 이것 말고도 수없이 많답니다. 일연이 엮은 이야기는 일부에 지나지 않지요. 그래서 어떤 내용을 골라서 엮어 내느냐에 따라 여려 가지 이야기가 만들어진답니다. 책장 넘기기 『고조선 건국신화』(한겨레아이들)는 단군이 나라를 세울 준비를 하는 장면에서 시작해요. 우리가 알고 있는.. 2010. 10. 20. [2009년 9월] 엄마라는 이름 엄마라는 이름 갑자기 넘어지거나 깜짝 놀랄 때 우리 입에서 어김없이 나오는 말이 있어요.“엄마야!”참 이상해요. 어렸을 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할 만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도 마찬가지니 말이에요. 물론 가끔은 “아이구, 엄니!” “어머니!” 이렇게 말이 바뀌긴 하지만요. 평소엔 밉네 곱네 티격태격하다가도, 힘들고 어려울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엄마. 대체 엄마란 어떤 존재일까요? 책장 넘기기 엄마 때문에 답답할 때가 있을 거예요. 다른 엄마들은 안 그런데 우리 엄마만 좀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요. 엄마가 누구네 집 아이는 뭐든지 잘 한다고 비교할 때마다, 다른 집 엄마들은 뭐든지 잘 해준다고 말해 버리고 싶기도 하지요? 그러고 보면, 엄마에 대한 불만은 누구나 있나 봐요. 이유도 참 여러 가지.. 2010. 10. 20. [2009년 8월] 황금보다 더 귀한 것은? 황금보다 더 귀한 것은? ‘부자라면 얼마나 좋을까?’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 봤을 거예요. 선생님도 돈 때문에 곤란을 겪을 때면 이런 생각을 자주 해요. 때로는 ‘복권이라도 사 볼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해요. 혹시라도 운 좋게 복권에 당첨이라도 된다면 현실의 복잡한 문제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지요. 책장 넘기기 누군가 나타나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면 어떨까요? 무한정 꺼내 쓸 수 있는 황금으로 가득 찬 주머니를 주겠다거나, 어떤 내기를 하든지 100% 이길 수 있게 해 주겠다면서 말이에요. 물론 조건이 있겠지요? 그래도 이 정도라면 어떤 것도 들어줄 수 있을 것 같나요? 오늘 소개할 두 작품 속 주인공들처럼 말이에요. 『그림자를 판 페터 슐레밀』(아롬주니어).. 2010. 10. 20. [2009년 7월] 관찰거리를 찾아나서 볼까? 관찰거리를 찾아 나서 볼까? “정말 귀엽지 않아?” 우리 딸은 ‘지렁이’를 보면 무척 반가워해요. 그 자리에 쭈그려 앉아 한참 보고 나야 겨우 일어서죠. 햇볕이 들라치면 나뭇가지로 지렁이를 들어 올려 그늘로 옮겨 주기까지 해요. 그러나 아무리 지렁이가 땅을 기름지게 하는 착한 벌레라지만, 귀엽다는 말은 선뜻 동의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뭐라고 할 수도 없어서, 늘 딸 옆에 묵묵히 앉아 있었지요.그런데 언제부턴가 지렁이가 덜 징그럽게 느껴졌어요. 몽글몽글 쌓여 있는 지렁이 똥을 발견한 뒤로는 지렁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지요. 지금은 딸처럼 지렁이를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어요. 이게 바로 관찰의 묘미말로 표현하기 힘든 재미와 기쁨인가 봐요. 책장 넘기기 친구들도 무엇인가를 관찰해 본 적이 있나요? .. 2010. 10. 20. [2009년 6월] 중세 유럽 이야기 들어볼래? 중세 유럽 이야기 들여볼래? 선생님은 고등학교 때 처음 세계사를 배웠어요. 중세 유럽에 대해서도 그때 자세히 알았지요. 유럽의 중세는 400년대부터 1400년대에 이르는 1000년의 시기를 말해요. 사람보다는 신이 우선이던 때라서 모든 것이 엄숙했던 시대였지요. 사람들은 신에게 복종하는 삶을 살아야 했어요. 그런데 우리 딸이 아는 중세의 모습은 달라요. 멋진 성, 늠름한 기사, 예쁜 공자가 있던 매력적인 시대로 생각해요. 아마 공주 이야기를 읽고 알게 된 것일 거예요. 과연 중세 유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책장 넘기기 딸이 알고 있는 것처럼 중세 유럽에는 왕자와 공주가 많았어요. 힘센 하나의 나라를 이루지 못하고 여러 왕국으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 왕국은 다시 영주들이 다스리는 땅으로 나뉘었.. 2010. 10. 19. [2009년 5월] 우리 마음 속에는 이런 차별이 없겠죠? 우리 마음속에는 이런 차별이 없겠죠? 2009년 1월 20일. 이날은 미국 역사에 기록될 아주 중요한 날이에요. 버락 오바마가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날이지요. 오바마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에요.미국에서 흑인의 역사는 시작부터 험난해요. 흑인들은 먼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끌려와 참혹한 생활을 해 왔죠. 1863년에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을 선언했지만, 그렇다고 흑인들의 생활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어요. 흑인들에게 참정권나랏일에 참여할 권리이 주어진 것도 그로부터 100여 년이 더 흐른 뒤였지요. 흑인들은 이 당연한 권리를 갖기 위해 힘든 투쟁을 해야만 했어요.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을 본 흑인들의 마음은 남달랐을 거예요. 흑인을 차별하는 제도는 다 사라졌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의 차별은 여전히.. 2010. 10. 19. [2009년 4월] 우리 것, 우리 문화 들여다 보기 우리 것, 우리 문화 들여다보기 “엄마, 옛날에도 그랬어?” 우리 딸은 가끔 이렇게 물어요. 딸이 말하는 옛날은 나의 어렸을 때예요. 어린 딸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먼 옛날은 엄마가 어렸을 때이죠. 아마 내가 어렸을 때 댕기 머리에 한복을 입고 한옥에서 살았을 거라고 생각했나 봐요. 딸은 우리의 ‘옛것’이 궁금했던 거예요. 그런데 딸을 실망시켜서 어쩌죠. 내가 어렸을 때도 이미 우리의 옛것이 많이 사라진 뒤였거든요. 한복은 지금처럼 명절에만 입었고, 댕기 머리는 더더욱 아니었고 말이에요. 한옥에 사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새 양옥에 사는 친구들을 더 부러워했던 시절이죠. 그래서 우리 딸과 함께 서점에 나갔어요. 우리의 옛 모습을 만나러 말이에요. 책장 넘기기 서점에서 놀랄 만한 책을 찾았어요... 2010. 10. 19. [2009년 3월] 고고학자가 되어 역사의 비밀을 풀어 볼까? 고고학자가 되어 역사의 비밀을 풀어 볼까? 2년 전 가족끼리 충남 ‘공주’로 여행을 간 일이 있어요. 백제의 도읍이었던 곳이라 볼 것도 참 많았지요. 박물관이랑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간 곳은 무령왕릉이었어요. 아쉽게도 왕의 진짜 무덤에는 들어가 볼 수 없었고 모형으로 만든 곳을 둘러보았지요. 딸이 진짜 무령왕릉에 못 들어간 걸 내내 아쉬워하자, 아빠가 넌지시 한마디 했어요. “고고학자였다면 들어가 볼 수 있었을 텐데…….”“정말요?” 그날부터 우리 딸의 꿈은 고고학자가 됐어요. 고고학자는 옛날 사람들이 남긴 유물옛사람들이 쓰던 물건이나 유적옛사람들이 살던 흔적을 연구하는 사람이에요. 딸에게 고고학자의 꿈이 아주 우연히 찾아온 거예요. 그전까진 고고학자가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으니까요. 책장 넘.. 2010. 10. 19. [2009년 2월] 미래 세계는 행복할까? 미래 세계는 행복할까? 혹시 미래 세계를 상상해 본 적 있나요? 선생님은 어렸을 때 공상 과학 소설을 참 좋아했어요. 그 시절에 그려 본 미래 세계는 온통 장밋빛희망적인 상황을 빗댄 말이었지요. 과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로봇이 모든 일을 대신해 주고, 사람들이 편히 잘 먹고 잘사는 행복한 세상이었으니까요. 지금도 이렇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겠죠?선생님은 그때, 과학이 사람들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줄 거라 믿었어요. ‘유전 공학’이란 학문을 처음 알았을 때 굉장히 흥분하던 기억이 나요. 30여 년 전만 해도 굶는 사람들이 꽤 많던 시절이라, 유전 공학 덕분에 배고픈 시절이 끝날 것이라는 말은 모두를 들뜨게 만들었지요.그런데 여전히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은 끝나지 않았어요. 오히려 안심하고 먹을 것들이 없다.. 2010. 10. 19. [2009년 1월] 남극으로 겨울 여행 떠나기 남극으로 겨울 여행 떠나기 “엄마, 남극이 추워 북극이 추워?” 우리 딸이 친구와 내기를 했대요. “남극이지.”“원래 북쪽 지방이 더 추운 거 아니에요?” 갑자기 말문이 막혔지요. 서둘러 이런저런 자료를 함께 찾았어요. 찾아보니 남극은 얼음으로 덮인 커다란 땅이고, 북극은 대부분이 바다이고 유라시아유럽과 아시아를 아울러 이르는 말 대륙과 북아메리카 대륙이 일부 포함되는 곳이래요. 남극이 더 추운 건 남극 대륙이 얼음으로 뒤덮인 데다 그 얼음이 태양열을 대부분 반사해 버리기 때문이라네요.내친김에 남극에 대한 흥미진진한 책을 골라 봤어요. 우리 딸과 흥미롭게 읽은 책이지요. 책장 넘기기 우리에게 남극이 알려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북극에는 에스키모 같은 원주민이 오래전부터 살았지만, 남극은 사람.. 2010. 10. 19.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9 다음 728x90 반응형